경포대 해변의 낮과 밤과 새벽

사진은 권력이다|2025년 5월 26일|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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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 해변의 낮과 밤과 새벽

사진은 권력이다|2025년 5월 26일|사진

강릉하면 경포대이죠. 그런데 요즘은 안목해변이 더 뜨고 있어요. 그냥 다 좋아요. 안목해변도 좋고 송정 해변도 좋고 강문 해변도 그리고 경포해변도 다 좋습니다. 어차피 해변 풍경이 다 비슷비슷합니다. 다른 점은 그 해변 뒤에 편의 시설인 카페나 호텔이나 숙박 시설이나 음식점이 많으냐 적으냐 차이죠. 한적한 곳을 원하면 송정 해변이 좋고 커피 마시고 싶으면 안목해변, 순두부 먹고 싶으면 강문 해변이 좋습니다. 옥색 빛 가득한 동해는 물빛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매일 보는 주민 분들은 감흥이 없겠지만 정말 오랜마에 보는 사람들에게는 저 바닷물 빛만 봐도 기분 좋죠. 2008년에 온 후 무려 17년 만에 다시 찾은 강릉 바다네요. 달라진 점은 저 거대한 호텔 건물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KTX 타고 무려 2시간이면 도착하는 강릉이 되었습니다. 해변까지도 버스타고 10~20분 정도 가면 되기에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해졌습니다. 거대한 호텔이 올라가 있는 경포대 해변 경포 해변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해변은 다 비슷하게 생겼잖아요. 옛 기억이 안 나서 2008년에 촬영한 사진 보면서 이게 여기 맞나 했네요. 저 멀리 떠 있는 섬을 보고서 아! 똑같은 곳이구나 했어요. 경포 비치라는 사진용 표지판이 생긴것이 달라졌고 평창올림픽 손님들을 위해서 만든 강릉 마리나베이 호텔이 있다는 점이 큭 달라졌습니다. 싱가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상층에 바다가 보이는 풀장도 있는 호텔이에요. 경포대에는 솔숲이 있는데 거뭇한 소나무 기둥을 보면서 이게 뭔가 했는데 여기가 2023년 강릉 산불 때 피해를 봤었나 봅니다. 강릉은 2017년에도 2023년에도 산불 화재 피해가 많았어요.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2023년이 아닐까 합니다. 경포대에 올라서 주변을 보니 화재로 소실된 소나무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소나무가 화재에 취약하죠. 특히 송진은 불이 잘 꺼지지도 않아요. 산불이 나면 침엽수는 견디는데 소나무는 쉽게 불에 타고 불이 붙은 솔방울이 굴러서 또는 날아서 다른 산으로 산불을 옮깁니다. 그래서 소나무 대신 다양한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산림청은 소나무만 심어요. 강릉은 소나무가 엄청 많아요. 솔향 도시 강릉이라고 하는데 화재에 취약하니 정책을 좀 바꾸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또 바다와 소나무 숲이 주는 시너지는 무시 못해요. 해변가만 소나무 심고 산에는 다양한 수목으로 점점 바꿔갔으면 하네요. 빛 바랜 모터보터들이 휴업중입니다. 날이 추우니 쉬고 있는데 곧 열대야의 계절이 오니 풀 가동할 듯 하네요. 바다의 색도 계절에 따라 다른가 봐요. 수온이 낮으면 짙은색이었다가 수온이 올라가면 녹색이 더 올라오는 느낌도 드네요. 1+1 경포호수와 경포대 해변 경포대 해수욕장 뒤에는 경포 호수가 있습니다. 정말 크기가 엄청나게 큽니다. 마치 바다처럼 커요. 이 호수가를 조깅하는 분들이 엄청 많네요. 이 주변에 선교장도 있고 오죽헌도 있고 허균허난설현 기념관도 있는 등 강릉의 주요 관광지가 몰려 있습니다. 강릉 산불과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의 고마움을 담은 비석도 있네요. 이렇게 바로 옆에 물이 가득한데 화재는 쉽게 잡히지 않았어요. 이번에 느꼈지만 바다가는 바람이 항상 강하게 불더라고요. 강바람에 바다바람에 바람이 서울보다 2배 이상은 강하게 부는 느낌입니다. 물론 바닷가만 그렇지 경포호수 주변만 와도 잔잔하긴 하죠. 경포 해변의 저녁 해가 설악산 뒤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설악산은 아니고 오대산이겠네요. 설악산은 속초 뒤에 있고요.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 경포 바다를 돌아다녀봤습니다. 강릉에서 너 + 나  이런 조형물들이 꽤 많았어요. 별거 아니지만 해변가를 빛나게 하네요. 이쪽은 사근진 해변과 순긋 해변 쪽인데 저 끝에 보면 큰 건물이 있는데 저것도 호텔이에요. 그나저나 강릉은 공기가 맑으니 저 멀리 있는 곳도 잘 보이네요. 경포대의 새벽과 일출 해뜨기 전에는 하늘이 푸른 색으로 변하는데 이걸 매직아워라고 해요. 바다도 빛이 들어오니 푸르게 변하고 있네요. 동해는 일출이죠. 해뜨기 20분 전에 나가서 일출을 기다렸습니다. 구름 한점 없는 날씨라서 수평선 바로 위에 올라온 태양을 담을 수 있었어요. 맑은 날에도 구름에 가리거나 할 때가 많았는데 수평선에서 바로 올라오네요. 작은 어선들이 출항을 하거나 강릉항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강릉항보다는 주문진항이 더 크더라고요. 어느새 해변가에 일출을 보러 온 분들이 늘었습니다. 자연의 색을 카메라가 다 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이 만든 빛의 정갈함은 우리가 따라갈 수가 없네요. 솔숲에서 본 일출도 참 곱네요. 경포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해변이었습니다. 편의시설도 대폭 늘어서 2008년에 느낀 시골 느낌이 아닌 잘 가꾸어진 서울이나 교외지역으로 느껴질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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