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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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발꿈치를 들어 창을 내다본다. 화사한 햇빛이 발 밑에 그림자를 내민다. 밖으로 나가고 싶지만 그러지 아니하고 조심스레 발꿈치를 다시 내려놓는다. 이집의 규칙이기 때문이다. 엄마 케이코(유)는 이사를 한 첫 날 '이 집의 룰'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일러준다. 하나, 큰 소리를 내지 않기. 둘, 밖에 나가지 않기. 그러니까 인기척을 내지 않기. 애가 넷이나 딸린 편모 가정이란 게 알려지면 내쫓길까 겁이 나서다. 케이코는 시게루(기무라 히에이)와 유키(시미즈 모모코)를 무려 수트케이스 안에 넣어 이사를 했다. 아빠는 장기 출장중이라고 거짓말하고, 자식은 큰 아들 아키라(야기라 유야)뿐이라며 이웃을 속인다. 아빠는 다 다르고, 출생 신고는 되지 않았으며, 수트케이스에 실려 이사를 다니는 아이들. 이들은 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