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래봬도 문학 청년이라

한량|2012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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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래봬도 문학 청년이라

우리는 이래봬도 문학 청년이라

한량|2012년 5월 9일

다시금 '광장'이 읽고 싶어졌는데, 그건 순전히 갈매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주문진 항 근처를 어슬렁어슬렁 걷다 방파제까지 이르렀다. 파도가 철썩이고 바람이 휭휭 부는데 갈매기 몇 마리가 느슨한 비행을 하고 있었다. 나는 쟤네 알바하는 새들이야, 알바트로스. 라고 중얼거렸고 썬은 느닷없이 이명준의 연인이었던 은혜와 딸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 우리는 중립국을 외치던 이명준에 빙의되어 주거니 받거니 했다. '미역국이 좋소? 된장국이 좋소?' ... '중립국!' 이런 농담을 주워섬기며 방파제를 주욱 돌았다. 걸신 들린 듯 허겁지겁 삼킨 아침도 적당히 소화되었겠다, 느긋하게 걸어 까페로 향했다. 어제 저녁 내어주시는 커피를 넙죽넙죽 서너잔은 마시고서 감동한 우리였다. 드립커피를 하도 마셔 그런지 우리의 온갖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