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고 혼돈스러운 Dazed And Confused (1993)
By 멧가비 | 2016년 7월 6일 |
![멍하고 혼돈스러운 Dazed And Confused (1993)](https://img.zoomtrend.com/2016/07/06/a0317057_577cbf1ca116d.jpg)
70년대 청소년들이 1년 중 가장 일탈하는 하루를 다룬 슬래커 무비. '슬래커'라는 영화를 통해 슬래커라는 장르를 만든 감독이 그 '슬래커'의 바로 다음에 만든 영화라서 너무나 슬래키하다. 시기적으로 히피가 될 기회를 놓친 아이들이 히피처럼 약물에 의존하면서 하는 일탈 행위는 오히려 폭력성의 배출이다. 물론 그 모든 파행적 해프닝들이 그 하루 동안의 세계관에만 존재하는 일들일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폭력의 역사가 아니라, 그저 잠시 못되게 굴었던 청소년기의 기억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영화에서 딥 퍼플의 'Highway Star'가 들릴 듯 말 듯 흘러나오는 순간 미묘한 느낌을 받았다. 그 시절 애새끼들은 저런 음악이 당대의 유행가였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부럽다고 해야할지 존경스
다운튼 애비 Downton Abbey 시즌1
By 멧가비 | 2015년 3월 27일 |
![다운튼 애비 Downton Abbey 시즌1](https://img.zoomtrend.com/2015/03/27/a0317057_55152d8126d81.jpg)
한 귀족 가문의 가족들과 하인들의 자잘한 일상과 자잘한 다툼과 그냥 먹고 사는 이야기를 그린 평화로운 전원 드라마. 인 척 하지만 은근히 모략과 암투와 치정이 난무하는 고품격 막장 드라마.(그리고 늘 개 궁뎅이부터 보여주면서 시작하는 드라마) 한국 막드에 비견되기엔 좀 소소한 일들 위주지만 그게 회차와 시즌을 거듭할수록 점점 세지긴 한다. 다만 시즌1까지는 귀여운 수준. 사실 큰 위기나 이렇다할 사건도 없는데 이게 뭐가 재밌길래 내가 이렇게 빠져서 보고있나 싶을 정도로 담백한 맛이 있다. 물론 돈 엄청 들인 티가 나는 의상과 소품, 세트에 보기 좋은 풍경들도 한 몫 한다. 일종의 비호감 배틀물로도 볼 수 있다. 처음부터 확 치고 나오는 토마스&오브라이언 콤비야 전통의 강자고, 터
유 캔 카운트 온 미 You Can Count On Me (2000)
By 멧가비 | 2021년 11월 19일 |
새미, 일상과 가정이 부서지지 않게 붙드는 데에 열심인 엄마이자 누나이자 가장. 한 편으로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좋은 점만 취하고 불편한 부분은 회피하는 습성도 갖고 있다. 테리, 돈도 없고 거처도 없는 떠돌이, 삼촌이고 새미의 남동생. 이미 부서져있는 인생이지만 닥쳐오는 것들을 피하지 않고 본질 그대로 바라보는 성향은 오히려 새미보다 어른스럽다. 어린 시절 일찌기 조실부모한 갑작스러운 경험이 달라도 너무 다른 남매에게 끼친 영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살고 있는 마을 만큼이나 변화없이 그럭저럭 흘러갔을 삶에 동생 테리와 지점장 브라이언, 두 남자가 찾아오면서 새미의 일상에 균열이 생긴다. 까다롭게 구는 지점장 브라이언은 개인적인 용무로의 근무지 이탈을 제지해 새미의 반복되는 일상을 불편하게 만들고,
슬로 스타트 4화
By 죽은 생선 눈깔 일광부족 셔틀런 얼음집지기가 있는 곳 | 2018년 1월 28일 |
![슬로 스타트 4화](https://img.zoomtrend.com/2018/01/28/c0059217_5a6db15f60326.png)
과대포장 오지네... 이번 시간은 뉴 페이스가 등장한 시간...! 뉴 페이스라고는 해도 그 전부터 있었던 인물입니다만 오랫동안 두문불출하던 인물이다보니 이제서야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화의 이야기는 이 뉴 페이스인 한넨 히로에의 변화가 주를 이루었는데요... 어떤 면에서 하나와 비슷한 처지인 인물이라 둘이 서로 노력한다는 인상의 진행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일단 이번 화에서는 히로에 쪽이 중심이었지만요... 이제 이 캐릭터도 자연스레 이 작품의 이야기 속에 녹아들게 되겠는데 이거 어째 새치기(?)를 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그나저나 이번 화에서는 하나에게 숨겨진 끼(?)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상물에서는 의도치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