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그림 같은
By 한량 | 2017년 12월 1일 |
처음 만난 날 선생님이 입고 오신 옷을 기억한다. 잔꽃무늬의 반팔 원피스. 우리의 차림은 늦여름에 걸맞았다. 선생님이 가져오신 여러 그림도구들을 열심히 살폈다. 첫 수업을 마치고 나는 호미화방에 갔다. 스케치북과 붓펜 그리고 가느다란 수성펜들. 한 권의 스케치북을 꽉 채워 그렸다. 그러는 사이, 계절이 흘렀다. 그 무렵 어느 화요일의 일이다. 고속버스를 타고 길고 긴 터널을 지나는데, 뒷자리의 아주머니가 전화를 받는다. 마중 나온 이의 전화 같았다. 응, 지금 둔내터널 지나고 있어. 그 덕에 터널의 이름을 알았다. 한참을 지나 터널 밖을 나왔을 때 나는 놀랐다. 산이 이글이글 불타고 있어서. 서울은 아직 푸른 잎이 가득할 때였다. 강원도의 단풍은 기세가 등등했다. 아무 것도 꺼릴 것이 없다는 듯이 맹렬히 타
2011 All new 모닝 3박4일 시승기
By 네모난 프레임속 세상 | 2011년 9월 21일 |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3박4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에 빌린차는 2011년형 올뉴 모닝^^ 제주도까지 가서 여행하면서 왜 경차를 빌리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비용도 싸거니와 경차가 얼마나 연비가 좋을까 하는 기대감에 한번 빌려봤다. 폰카로 찍은 겉모양 사진은 이거 한장밖에 없네 이전 모델보다 나름 모양은 좋아졌다고 생각된다. 빈티 덜나보이구 조금 커보이구. 내가 받은차는 7000키로 갖넘은 지난달 출고된 차다 간단한 시승기 써보면..... 사실 약간 실망했음 1. 엔진출력 82마력이란다. 힘 없다. 제주도가 서울보다 구배 변화가 심하다. 오르막 나오면 룸미러 보면서 옆으로 비켜주기 바뿌다 사실, 이차를 빌리고 제주도에서 날라달릴라고 한거 아니구 경치구경하며서 니나노로 가니 문젠
시원한 강원도 여행기 - 8월 8일(土) (2)
By Sebastian's Tavern | 2015년 8월 17일 |
이전 글: 시원한 강원도 여행기 - 8월 8일(土) (1) 가평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은 계속 달리고 달려서 강원도 고성의 아야진항에 도착했습니다.겉보기엔 좀 혼란스러운 모텔이지만, 그래도 나름 깨끗했던 청간정모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어두운, 조명이 희박한 길을 따라 항구까지 내려왔습니다.아야진에 오면 무조건 저희 가족은 이쪽으로 옵니다. 동해활어. 자주는 못 오지만 꾸준히 이 횟집에만 갔지요. 놀래미 전복치 등등 생선이 가득합니다. 생선이 많아요. :) 자리에 짐을 풀고 앉습니다. 꽤나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죠? ㅋㅋㅋㅋ 기본 반찬들이 나옵니다. :) 미역국도 맛있고 샐러드도 산뜻하고 좋았어요. 요거이 풋콩(에다마메) 짜잔-! 잡어회가 먼저 나왔습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생선을 한번
흥인지문 성곽공원 2022년 가을
By 한국에서 보낸 편지 | 2022년 12월 15일 |
동대문 옆으로는 서울 성곽이 이어져 있다. 흥인지문 성곽공원인데 가을에는 강아지풀과 바람개비가 컨셉인 것 같다. 성곽이 이어져 있고 성곽을 따라 강아지풀과 바람개비가 늘어서 있다. 강아지풀이 멋지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별로 없는데 억새랑 비슷한 느낌이 나는 것 같다. 성곽 한 쪽에는 한양도성 박물관이 있다. 옛날 한양 도성이 이렇게 둘러져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성문에서 나온 잡상들도 볼 수 있는데 잡상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