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Gravity), 어떻게 봐야하는데?
By 무디의 무책임한 세상 | 2013년 11월 14일 |
아직 그래비티를 관람하지 않은 친구가 술자리에서 물었습니다. ‘그걸 꼭 3D로 봐야 하나?’ 바로 대답했습니다. ‘안 그럼 볼 필요가 없지’ 너무나 빠른 대답에 잠시 움찔하던 친구는 다시 물었습니다. ‘난 스토리가 중요한데… 어떤 이야기인데?’ 이 질문에는 잠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답해줬습니다. ‘이야기가 뭔지 생각할 겨를 없이 숨막히게 끝나버릴 거야’ 이것이 상당히 충격적으로 관람한 ‘그래비티’에 대한 저의 단상입니다. 이 이상 무언가 이야기하는 것은 사족이 아닐까 싶어요. 아주 오랜만에… 극장에서, 그것도 3D로 봐야 하는 이유를 뼈저리게 느끼고 왔습니다.(사족) 주변의 반응이 다 저 같지는 않더군요. 지인 중 몇몇 분은 ‘자신이 본 영화 중 손꼽히게 지루하다…’ ‘졸음 권장 영화다…’ 라고 하기도
10월에 본 영화들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3년 11월 28일 |
11월 마지막 주에 올리는 10월에 본 영화 정리입니다. ^^; 알폰소 쿠아론, "그래비티" 더없이 강렬한 영화적/우주적 체험. "아바타"를 대신하는 3D 영화의 분기점 론 하워드, "러시: 더 라이벌" 76년의 F1, 론 하워드,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앨런 테일러, "토르: 다크 월드" 3편을 위해 달리는 거대한 예고편. 로키님 분량이 너무 적잖아! 제프 와드로, "킥 애스 2: 겁 없는 녀석들" 환상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은, 역시 나에겐 맞지 않는 킥애스 폴 그린그래스, "캡틴 필립스" 환상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은, 역시 나에겐 맞지 않는 그린그래스 스티븐 소더버그, "쇼를 사랑한 남자" 마이클 더글러스 필생의 연기! 그러
헤일, 시저! - 더러운 일 몸담은 윤리적 주인공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6년 3월 28일 |
※ 본 포스팅은 ‘헤일, 시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헤일, 시저!’의 촬영 도중 주연 배우 베어드(조지 클루니 분)가 실종됩니다. 캐피틀 영화사의 총 제작자 에디(조쉬 브롤린 분)는 베어드의 행방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합니다. 공산주의 사상을 지닌 할리우드 각본가들은 베어드를 납치해 몸값 10만 달러를 요구합니다. 에디, 입체적 주인공 조엘 코엔과 에단 코엔의 코엔 형제가 연출한 ‘헤일, 시저!’는 195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영화 제작자의 고군분투를 묘사합니다. 주인공 에디는 영화 촬영 도중 사라진 베어드를 납치한 공산주의 조직으로부터 거액의 몸값을 요구받습니다. 에디를 괴롭히는 것은 그들뿐만이 아닙니다. 액션 연기 외에는 형편없는 젊은 배우 호비(
북미 박스오피스 '엔더스 게임' 왕좌 등극
By 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2013년 11월 5일 |
우리나라에서는 12월 개봉 예정인 '엔더스 게임'이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3407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28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극장당 수입은 8218달러로 괜찮은 수준. 해외수익 914만 달러를 합친 전세계 수익은 3714만 달러입니다. 제작비 1억 1천만 달러 짜리 영화 치고는 출발이 좋다고 하긴 어려워 보이네요. 해외 수익이 얼마나 뻗느냐가 관건입니다. 북미 평론가들은 나쁘지 않은 평을, 관객 평도 괜찮게 나오고 있는 중. 고전 SF 명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SF 블록버스터입니다. 근데 국내에 두 번에 걸쳐서 원작 소설이 '엔더의 게임'이라고 번역이 나왔는데 영화는 '엔더스 게임'이라고 개봉명이 정해진걸 보니 참... 물론 틀린 건 아닌데 '세계대전Z'가 '월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