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 20주년을 맞은 투팍(2Pac)의 [All Eyez on Me]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6년 3월 10일 |
![발매 20주년을 맞은 투팍(2Pac)의 [All Eyez on Me]](https://img.zoomtrend.com/2016/03/10/e0050100_56cd08673ade7.jpg)
갱스터 랩 스타의 양가적 삶이 녹아든 걸작 많은 힙합 마니아가 투팍(2Pac)을 대단한 뮤지션으로 여긴다. 요철이라곤 없는 쭉 뻗은 도로를 달리는 것 같은 유연한 래핑, 갱스터 래퍼임에도 'Dear Mama'처럼 가슴을 절절하게 만드는 감수성 짙은 가사도 쓸 줄 아는 능력, 라임을 정교하게 배열하는 재능은 그의 비범함을 직접적으로 나타낸다. 1995년 출시한 세 번째 앨범 [Me Against the World]는 성폭행 혐의로 복역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이 역시 놀라운 일. 이로써 투팍은 옥중에서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석권한 최초의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여러 가지로 위대해 보이는 인물이 틀림없다. 한편으로 그는 비참한 사람이기도 했다. 아버지 없이 태어
[쇼미더머니] 탈락해도 피타입은 피타입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7월 6일 |
![[쇼미더머니] 탈락해도 피타입은 피타입](https://img.zoomtrend.com/2015/07/06/e0050100_559a548aafb40.jpg)
피타입(P-Type)이 [쇼 미 더 머니]에서 단 2회 만에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쇼미더머니]의 네 번째 시즌 2차 오디션에서 그는 네 팀의 프로듀서들에게 모두 '페일(Fail)'을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가사 실수를 두 번이나 한 탓이다. 2004년 [Heavy Bass]를 발표하며 데뷔한 그는 치밀한 라임 설계로 한국말로도 충분히 래핑의 멋과 맛을 살릴 수 있음을 증명해 온 한국 힙합의 거장 중 하나다. 그런 그가 대회 초반에 탈락했으니 시청자뿐만 아니라 경연 참가자, 프로듀서들에게도 놀라운 일일 수밖에 없었다. 영화 [파이널 디시전]에서 스티븐 시걸이 초반에 죽는 것과 같은 충격이었다. 피타입은 사전 인터뷰에서 프로그램 제작진의 힙합에 대한 무지함을 언급했다.
논픽션 다이어리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8년 2월 24일 |
90년대 지존파사건을 분석하는 다큐멘터리. 단순 지존파 사건을 넘어, 그 사건 이후의 결과들과 그 이전의 일들을 통해, 사회 내면의 광기를 포착해내려고 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사형집행부터 사형집행에 달린 정치적 의미, 삼풍백화점 붕괴와 그 책임자들, 지존파 그 이전의 있었던 사건들까지 언급하며 스케일과 시간대는 점차 커져만 갑니다. 어느 쯤되면 대통령과 정부 이야기까지 나오기에 정치적인 편향성을 두고 진행되는 다큐멘터리가 아닐까 의심이 듭니다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종교적인 이야기도 나오지만, 종교적인 구원에 의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도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저 그 시절을 살았던 다양한 종파들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서 다양한 위치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는 것임을 알 수 있어
30주년을 맞이한 매시업(mashup)의 역사와 결정적 순간들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8월 30일 |
![30주년을 맞이한 매시업(mashup)의 역사와 결정적 순간들](https://img.zoomtrend.com/2017/08/30/e0050100_59a62bee1ccbb.jpg)
많은 사람이 한결같은 반응을 보였다. "무슨 노래가 이래?!"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각양각색의 목소리들과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몇 차례 바뀌는 반주는 생경함을 안겼다. 가수는 실재하지 않았으나 곳곳에서 수집한 육성을 통해 보통 노래처럼 들리도록 한 설계도 색달랐다. 하지만 노래가 품은 여러 음성과 리듬은 전에 나온 히트곡들에서 만날 수 있던 것들이라 동시에 낯익기도 했다. 영국 뮤지션 M|A|R|R|S의 'Pump Up The Volume'은 생소하면서도 친숙했다. 1987년 8월에 출시된 'Pump Up The Volume'은 이채로움 덕에 큰 관심을 받아 한 달 뒤 영국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곧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도 진출한 노래는 이듬해 1월 빌보드 싱글 차트 13위를 기록한다. 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