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 아스트라] 판넬전사 로이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9년 10월 1일 |
잃어버린 도시 Z의 제임스 그레이 감독 SF작품으로 우려가 많았는데 그래비티와 대구를 이루는 듯한 느낌으로 생각보단 괜찮았네요. 그래비티는 지구로의 생환이 목표라면 오욕칠정이 끊긴듯한 브래드 피트가 트라우마와 같던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태양계의 끝인 해왕성을 향해 계속 떠나가는 이야기라 흥미롭습니다. 물론 약간 지루한 편이긴합니다만 블루로 퀴어물이 일상으로 들어왔듯이 SF도 이 작품으로 이제 일상적인 소재로 들어오는 감상이라 좋았네요. 속마음의 나레이션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드라마에 가깝기에 추천하기에는 쉽지 않아보이지만 심연의 동굴에 깊게 자신을 가두었던 남성을 이렇게 진지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The Lord Of The Rings: The Return Of The King (2003)
By 멧가비 | 2022년 11월 9일 |
알고보면 이 집안이 진짜 주인공인 건지, 전작들의 보로미르, 파라미르 형제에 이어 데네소르 왕이라는 캐릭터가 자세하게 다뤄지는데, 놀랍게도 아들들과 다르게 반지가 없이도 이미 욕망으로 미쳐있는 인간이다. 반지는 별개로 두고 권욕에 대해서만 논하자면, 섭정으로서 나라를 잘 지켜왔는데 몰락한 왕족에게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는 것도, 현대인의 시각으로는 보기에는 저 사람 저거 억울할 만도 하겠더라. 하지만 국가 수반으로서의 권욕 외적인 부분에서 까지 정상적인 사고가 작동하질 않으니, 이는 타고난 미친놈이라는 뜻이다. 이 시리즈는 전투 없으면 되게 지루한 시리즈인데 이 세 번째 영화에서는 그 지루한 텀들을 이 아저씨 광기 모멘트들로 메꿔준다. 예전 드라마 [자이언트]의 조필연처럼 등장해서 떠들기만 해도 재미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