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라디오, 기무라 타쿠야의 라디오, 그리고 나의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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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라디오, 기무라 타쿠야의 라디오, 그리고 나의 라디오

무라카미 하루키의 라디오, 기무라 타쿠야의 라디오, 그리고 나의 라디오

처음 회사에 들어가고, 처음 인터뷰를 하고, 처음으로 녹음을 풀며, 나는 놀랐다. 분명 몇 시간 전 내가 누군가에게 했던 이야기일텐데, 왜인지 나 같지 않았다. 미묘한 생겸함, 결코 기분 좋지 않은 낯섬이 들려왔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과 타인이 보는 자신은 다르다고, 누군가가 말했다. 어쩌면 그런 걸까 싶었지만 그저 내 목소리가 싫었다. 그렇게 10년을 일했다. 하지만 말 하는 게 좋았고,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날 때면 떠들기가 바빴다. 그럼에도, 글과 말, 그렇게 사람을 나눌 수 있다면 、나는 어김없이 글에 가까운 사람이다. 글자에 숨어, 문장 뒤로 몸을 감추고, 그렇게 살았다. 회사를 그만두고 2년, '도너츠 라디오'란 팟빵을 시작했다. 아마도 스다 마사키의 라디오 '올 나이트 니뽄' 이후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