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 (2022)
By 스폰지, 자신을 미워하지 않다. | 2022년 4월 2일 |
워너브라더스의 슈퍼히어로물은 늘 대사와 각본이 문제다. 이 점은 경쟁사라 할 디즈니 계열의 마블 슈퍼히어로물이 워낙에 재기발랄 통통 튀는 각본과 대사 센스를 보여주기 때문에 한층 두드러진다. 워너 히어로물은 종종 불필요하게 장황하고, 뜬금없이 심각하며, 여튼간에 총체적인 말빨이 너무 떨어진다. 그 점이 쿨함에 강박증이 걸린 양 속사포로 달려가는 '스파이더맨'류 마블 영화에 비해 좀 더 진중하고 진실된 듯한("그 형이 참 사람은 진국이야...") 느낌(착시?)을 주긴 하지만, 그래도 참 '말을 못 한다'는 점은 어쩔 수가 없다. 이번 '더 배트맨' 역시, 각본만으로는 사실 '원더우먼1984'에 뒤지지 않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특히 '다크나이트' 속 조커의 인셀버전 짝퉁 같은 리들러가 이야기의 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