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심판의 날 Terminator 2 The Judgement Day (1991)
By 멧가비 | 2019년 1월 10일 |
거두절미하고, [에일리언 2]와 결이 같다. 예술성으로 더 평가받는 SF 호러 걸작 영화에 미사여구를 조금 더 보태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로 승화시킨 후속작이라는 점. 한 마디로 고급스러운 사족. 둘 다 캐머런 영화지만 차이점이라면, 리들리 스콧의 매캐한 페쇄공포를 캐머런식으로 재해석했던 [에일리언 2]와 달리 이쪽은 전작도 캐머런의 이야기였다는 것. 세계관을 통제하기 더 쉬웠다는 이점이 있었겠으나, 이미 완벽히 끝낸 이야기에 사족을 붙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 컸을 것이다. 때문에 이 영화는 확장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뒤집기"에 가깝다. 보호받는 대상이었던 새라 코너가 이제 아들을 보호해야 할 전사가 됐고, 여전히 무기질적인 표정의 터미네이터는 아군이 되어 깜짝 놀래키질 않나, 경찰 옷을 입은 작은
영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By 별 & 모닥불 | 2015년 10월 19일 |
요즘 사람들은 늙는 것을 두려워한다. 머리카락이 조금만 시어도 염색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얼굴에 주름이 조금만 생겨도 너나 할 것 없이 성형수술을 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그것이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늙어서 죽어야 한다. 그러나 신(神)은 영원한 존재다. 인간을 가장 많이 닮았다고 하는 그리스의 신(神)들도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존재다. 바람둥이인 그리스 최고의 신 제우스와 같이 한두 번 관계하고 헤어질 사랑이라면 인간 세상의 여자라도 관계가 없겠지만, 신(神)이라도 인간 세상의 사람을 좋아하여 낭만적이면서도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면 그것은 비극이다. 새벽의 여신 에오스는 트로이의 왕자 티토노스를 사랑하여 그를 하늘나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제우스에게 부탁하여 인간인
크레용 신짱: 운코쿠사이의 야망(クレヨンしんちゃん 雲黒斎の野望.1995)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6년 6월 14일 |
[웹소설] 적인왕 - ESOSUL 독점 연재 1995년에 토호에서 혼고 미츠루 감독이 만든 크레용 신짱 극장판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국내판 제목의 부제는 ‘흑부리 마왕의 야망’이다. 내용은 30세기 미래 시대의 타임 패트롤 대원인 링 스노우 스톰이 타임머신을 타고 시공간을 순찰하다가 전국시대에 이변이 발생한 걸 감지하고 조사에 착수하려다가 수수께끼의 시공 어뢰의 강습을 받아 20세기 현대의 지구에 있는 노하라 일가의 집 마당에 불시착하여 급한 데로 시로(흰둥이)의 몸에 들어가 노하라 일가와 접선을 시도. 그들과 함께 전국시대로 타입슬립해 전국시대의 카스카베에서 영주의 적자 후부키마루를 만나 파티를 맺어 전국시대의 역사를 바꿔 일본을 지배하려는 시공 범죄자 피엘 죠코맨이 변신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The Amazing Spider-Man (2012)
By 멧가비 | 2014년 4월 19일 |
샘 레이미는 마블 영화의 르네상스를 열어 제낌과 동시에 스파이더맨이라는 소재로 온갖 것들을 다 뽑아먹었다. 그야말로 모난 데 없이 완벽한 정삼각형 같은 삼부작이었다. 그 후 5년, 새로 시작하는 스파이더맨 영화는 처음부터 강력한 비교 대상을 옆에 두고 시작한 위태로운 프렌차이즈였을 수 밖에 없다. 레이미가 쓰고 남은 걸 고물장수처럼 주워다 쓴 새 영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좋다. 질질 짜는 드라마 대신 신세대 피터와 새 히로인 그웬의 쿨한 연애담이 소개된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소심함 대신 조금 더 적극적인 영웅 활동을 펼치는 진취성을 보여준다. 이미 한 얘기를 또 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잘 빠지고 세련된 것들부터 보여준다. 액션 설계는 레이미 영화들에 비해 좀 후지지만 디테일한 동작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