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텔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
By 스폰지, 자신을 미워하지 않다. | 2013년 2월 11일 |
메텔은 철이(테츠로)에게 격동의 소년기를 지탱할 힘을 주었고, 유사 엄마가 되어줌으로써 그로 하여금 유년기의 상실을 이겨낼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철이가 토악질해놓은 꿈들을 신비로운 미소로 받아주었고, 짧고도 긴 여행을 통해 철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이 의미 있는 모험이라 생각하게 해주었다. 무엇보다도 메텔이 철이에게 베풀어준 큰 은혜는, 때가 됐을 때 그에게서 떠나가 주었다는 부분이다. 철이라는 소년은 메텔을 만나거나 메텔과 헤어짐으로써 남자가 된 것이 아니라, 메텔로부터 버림받았다는 트라우마와 싸움으로써 남자가 된 것이다. TV방영을 위해 축약된 버전이 아닌 현실에서는 철이가 메텔과 헤어지는 과정이 그렇게 단순치 않았을 것이다. 999호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서 철이는 패악을 부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