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스 아웃 (2019)
By 스폰지, 자신을 미워하지 않다. | 2019년 12월 9일 |
한 줄 요약: 라이언 존슨님하가 짱 먹으시면 될 듯함요. 많이들 지적하듯이 라이언 존슨의 '나이브스 아웃'은 느무느무 전통적인 고전 탐정물이다. 너무 전통적이라서 어딘가에 아가사 크리스티가 쓴 원작소설이 있었던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런데 관련 장르의 팬들은 다들 알다시피 아가사 크리스티식 탐정물은 영상화가 어렵고, 특히 장편영화로는 쥐약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책을 읽을 때처럼 느긋한 관객으로서 다양한 인간군상의 두뇌게임을 즐기기에 영화는 훨씬 더 볼거리와 감정이입에 최적화된 매체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난롯가에서 읽는 추리소설과 달라서 영화관의 관객들은 90분에서 120분동안 다양한 캐릭터들 중에 누가 범인일까? 에 전력 집중할 수가 없다. 당연히 '다른 것'이 필요하고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