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 광기, 바보스러움, 그리고 애정

eggry.lab|2018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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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 광기, 바보스러움, 그리고 애정

eggry.lab|2018년 8월 24일

마이너 영화가 다 그렇듯 상영시간이 잡기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보기는 봤네요. 영화 자체는 보고 느끼는 게 거의 전부이기 때문에 굳이 복잡한 감상평 같은 건 필요 없을 거 같습니다. 좀비영화 제작 현장이 실제 좀비 사건의 참극으로 바뀐다는, B급 중에서도 B급인 설정이지만 편집과 구성은 그 간단한 소재를 아득히 뛰어 넘습니다. 전반과 후반이 가져다 주는 상이한 감각도 재미있습니다. 분명 이 영화는 흠잡을 데 없는 절세명작으로 기억되진 않을 겁니다. 오히려 그 자체가 B급 영화이면서 B급 영화에 대한 애정, 정확히는 영화에 대한 정말 순수한 애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관객이 영화를 보러 온 사람인 이상 감동할 거라곤 못 해도 적어도 헛웃음이라도 미소를 지으면서 극장을 나갈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