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오브 화이어 Streets Of Fire (1984)
By 멧가비 | 2016년 11월 18일 |
바람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해결사 이야기, 결국은 서부극의 또 다른 변주인 이 영화는 단지 현대판 카우보이의 재현에 그치는 대신 80년대 마초의 순정을 넘어 두 남녀의 쿨한 모던 로맨스를 다룬다. 서로 애틋하면서도 각자의 갈 길을 간 톰과 엘렌은 자존감으로 똘똘 뭉친 현대인이다. 그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여정을 로맨스라는 카테고리에 묻히는 것을 거부한다. 톰은 방랑자의 자유로운 행보를, 엘렌은 팝 가수로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감독의 전작들인 '투쟁의 그늘' 그리고 '워리어'와 함께, 나 개인적으로는 "월터 힐 마초 삼부작" 쯤으로 묶는 작품인데, 본작의 톰이 선배 마초들인 체이니나 스완과의 근본적인 차이점이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는 타고난 아웃사이더가 아닌, 자신의 아이덴티
3D 그녀 리얼 걸 1화
By 죽은 생선 눈깔 일광부족 셔틀런 얼음집지기가 있는 곳 | 2018년 4월 7일 |
여보세요, 경찰이죠...? 여기 스토커가 있어서 전화드렸는데요... 오타쿠의 현실 로맨스 이야기 3D 그녀 리얼 걸, 이번주에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사실 감상하기로 마음은 먹었지만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는데요... 뚜껑을 열고 보니 그 낮은 기대감에도 미달한 심각한 모습이었습니다... 우선 작화는 무척 밋밋해서 성의없어 보인다는 인상이 들었고, 내용 측면을 보면 아무거나 막 던지고 보자는 느낌의 진행이 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더군요... 어떠한 계기로 얽히게 된 두 주인공이 점차 가까워지는 과정이 '저런 연출이 최선이었나?'하는 회의를 들게 한 데다가 1화 마지막에 와서 여주인공 이로하가 던진 그 말은 저를 더욱 얼빠지게 했습니다...
영화 싱글인서울 후기 - 담백하고 꼼꼼하게 다듬는 로맨스의 교정
By 레드써니의 Project-R | 2023년 11월 27일 |
별난 이름의 일본 영화들를 들춰보니
By TELL ME YOURS I WILL TELL YOU MINE | 2017년 12월 23일 |
어쩌면 새로운 장르가 태동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액션이나 로맨스, 코미디나 스릴러와 같은 틀로부터 자유로운 어떤 장르가. 일본 영화에 작은 흐름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 레터'로 불을 지폈고 몇몇의 공포 영화, 그리고 오다기리 죠나 카세 료, 아오이 유와 같은 배우의 영화로 시장을 키워나갔던 일본 영화가 배우도, 감독도, 장르도 아닌 어떤 감정의 맥락에서 자리를 넓히고 있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일주일간 친구' 등. 제목부터 별난 이 영화들은 크진 않지만 나름의 수익을 냈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나 올해 10월 개봉한 '너의 췌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