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향기
By ohyujin.com | 2012년 7월 16일 |
배부른 요리들을 욕심껏 먹으려고 영화를 보면서 저장한 장면들. 부엌에 난 큰 창문, 요리하는 모습이 다 내다보이는 조그만 공간이 무척이나 탐이 났다. 실패한 저녁을 먹었지만 영화 덕분에 다행히 기분 전환이 되었다. 행복의 향기. 행복을 발음하는 입모양이 우물우물 밥을 먹는 모습과 닮았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나누는 건 참 행복한 일.
행복의 향기 (しあわせのかおり, 2008)
By 구십팔퍼센트 | 2012년 5월 5일 |
동네 단골손님들로 붐비는 소상해 반점을 백화점에 입점 시키기 위해서 다카코는 왕상을 찾아간다. 왕상은 그 제안을 거절하지만 다카코는 매일 소상해반점을 찾아와 왕상의 음식을 먹으며 그 음식에 매료된다. 어느 날 왕상이 쓰러진 후 손에 마비가 와서 요리를 하기 힘들어지고 이 소석을 들은 다카코가 회사를 그만두고 제자가 된다. 소상해 반점. 다카코가 매일 와서 야마 정식 아니면 우미 정식을 주문하는데 같은 야마 정식이라도 매일 메뉴가 좀 다른 듯 ? 다카코가 매일 찾아와 먹는 왕상의 요리들 요리 먹고 행복해하는 사람들 스승과 제자 혹은 아버지와 딸 서로에게 힘을 주는 사이가 되는 거 훈훈. 식재료집 아들로 나오는 다나카 케이 ♡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 요리에서 답을 찾는 꼬마 셰프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1년 2월 25일 |
제목에서 음식 영화의 흥미로움이 느껴져 보기 시작한 이 영화는 무슬림과 유대인 사이에 낀 열두살 소년 에이브가 어리석은 어른 보다 더 어른스러움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에이브의 생일마다 치뤄지는 엄마, 아빠 양가 어르신들의 종교전쟁에 어린 소년은 새우등이 터진다. 가장 좋아하는 요리로 화합을 꿈꾸는 아주 착하고 예쁜 꼬마 셰프 지망생 에이브는 지독하게 완고한 어른들의 세계를 어떻게든 모두 수용하려 노력하지만 어느 쪽도 에이브를 양보할 생각이 없으니 보는 입장에서도 속터진다. 깜찍한 주인공(미드 <기묘한 이야기>에 출연한 노아 슈나프)과 요리라는 소재 안에 이야기는 상당히 심각하고 무거운 화두를 던진다. 종교갈등과 전쟁, 타문화 배척과 반감 등 영 풀릴 것 같지 않은 이념
<심야식당2> 2년을 연결한 정감어린 두 번째 이야기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7년 6월 22일 |
딱 2년 전에 극장판으로 국내 개봉했던 스테디셀러 원작의 영화 http://songrea88.egloos.com/5848787 의 2편 <심야식당2>를 역시 혼자(씨네큐브 생일회원 무료권 이용) 감상하고 왔다. 늘 그자리 그 시간(밤 12시)에 좁고 낡은 식당을 찾는 많은 단골 손님들의 삶의 애환과 다양한 사연들이 소박하지만 맛깔나 보이는 집밥들과 함께 찬찬히 소개되어 미소를 머금으며 바라보았다. 다들 모르는 남이지만 식당의 따뜻한 공기 속을 오고가는 그들의 사연들이 조금씩 공유되고 소통하는 와중에 남다른 식당의 풍경이 펼쳐져 전편보다 더욱 익숙하고 편안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상복을 주로 입고 나타나는 여성 편집자가 주문하는 불고기정식 그리고 그녀의 참 딱한 사정이 첫 이야기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