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더 The Father (2020)

멧가비|2021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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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더 The Father (2020)

멧가비|2021년 8월 1일

사실 치매를 질병이로 분류하면 안 되는 거다. 뇌의 내구성이 따라주질 못 할 만큼 늘어난 수명을 가져버린 현대 인류가 감당해야 할, 주름 지고 머리 하얘지는 것처럼 고칠 수 없는 그저 노화의 일종일 뿐일 터. 기억 속 가장 크고 훌륭해 보였던 부모의 잔상, 내 나이가 그 때 쯤의 부모 나이와 비슷해지거나 역전할 때 쯤의 우리에게 공통적으로 다가오는 고민이기도 할 것이다. 안소니는 계속해서 시계를 잃어버렸다고 호소한다. "시간"이라는 실체가 없는 무언가에 추상적이나마 개념을 부여함으로써 인간은 시간의 가늠이라는 행위를 발명하고, 기억과 기억 사이에 경계를 긋고 그 기억들을 보다 체계화해서 머릿 속에 수납하게 된 것이다. 시계를 잃어버렸다는 것은 기억들을 구분하고 정리할 이정표가 사라짐에 대한 은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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