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후 S09E02 마녀의 애완동물
By 멧가비 | 2015년 9월 28일 |
![닥터 후 S09E02 마녀의 애완동물](https://img.zoomtrend.com/2015/09/28/a0317057_56088ec0cd38e.jpg)
미시의 통수, 다브로스의 통수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역시나 닥터의 통수. 이런 꼼수 배틀이야 이미 정해진 코스나 마찬가지니 딱히 놀라울 건 없지만 그 통수타가 언제 터지는지 쪼면서 보는 맛은 좋았다. 뭐 사실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 다브로스가 통수 치기 전까지 닥터랑 둘이 마주 보면서 쓸쓸하게 대화하는 장면이 존나 좋았다. 저러다가 다브로스가 또 통수 칠 거고, 그걸 미리 간파했던 닥터의 역통수에 신나게 털리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안 그랬으면 할 정도로. 늙고 병들어 죽어가며 마음이 약해지다 못해 회한의 눈물까지 흘리는 오랜 숙적 앞에서, 그 동안의 빡침과 동정심이 묘하게 교차되는 닥터의 내면이 들여다보이는 듯 했다. 빌빌대며 유언인 듯 아닌 듯한 얘기를 쏟아내다가 울다가
닥터 후 2005 크리스마스 침공
By 멧가비 | 2016년 6월 15일 |
![닥터 후 2005 크리스마스 침공](https://img.zoomtrend.com/2016/06/15/a0317057_576132429cb86.jpg)
2005 Children In Need 스페셜 Born Again2005 크리스마스 스페셜 The Christmas Invasion 신 등판, 10대 닥터의 화려한 데뷔전. 시작부터 '히치하이커' 오마주로 등장하는 새 닥터는 9대와는 또 다른 느낌의 외유내강형 캐릭터다. 9대가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 뒤에 엄청난 분노와 트라우마를 감추고 있다면, 10대는 기생오래비처럼 생긴 얼굴 뒤에 외로움을 감춘 캐릭터. 게다가 육체적인 능력도 뛰어나다는 걸 금세 증명한다. 시코락스라는 새로운 외계 종족의 등장. 외골격을 닮은 갑옷과 그 사이로 훤히 드러난 시뻘건 근육 등의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시즌1의 외계인들과 달리, 확실하게 '강하다'라는 느낌이 든다. 타디스의 자동 번역 기능을 이용한, 반쯤
닥터 후 109, 110 캡틴 잭
By 멧가비 | 2016년 6월 8일 |
![닥터 후 109, 110 캡틴 잭](https://img.zoomtrend.com/2016/06/08/a0317057_575812083dd11.jpg)
109 캡틴 잭 The Empty Child110 닥터, 춤추다 The Doctor Dances 대충 취향 맞고 꽤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던 시점이지만, 진짜 세게 한방 제대로 때려맞은 에피소드. 우와, 뭐 이런 게 있지 라는 생각을 하며 엄청나게 몰입해서 봤다. 빡세다고 소문난 공포 영화들도 안무서워하는 체질이라 끽해야 SF 드라마가 무서워봤자 얼마나 무섭겠냐마는, 말초적으로 느껴지는 공포가 아닌 뭔가 다른 성격의 오싹함같은 게 있었다. 인간은 미지의 것에서 공포를 느낀다고들 하는데, 그냥 방독면 쓴 꼬마애 하나를 보면서 그런 이해불가의 공포같은 걸 느꼈던 것 같다. 캡틴 잭 하크니스라는 캐릭터의 첫 등장도 좋았다. 닥터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인 또 하나의 시간 여행자라는 설정도 재미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