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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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변하지 않는다
저녁 무렵이 다가올 즈음 나는 신주쿠 한복판에서 미아가 되어있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세 번째 살인(3度目の殺人)'의 티켓을 구매해놓고 잠시 편의점에 들렀다 길을 잃은 것이다. 신주쿠는 수 십번을 왔음에도 이렇게 종종 헤매고 만다. 시간은 다가오고 지금 여기가 어디인지는 모르겠고 거의 패닉 상태가 되어갈 때 쯤 한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극장의 위치를 물었는데 그는 잘 모른다는 표정을 드러내더니 스마트 폰을 켜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마저도 여의치 않았는지 자꾸만 사방을 두리번댄다. 가슴은 조여오고 마음은 애타오고 친절함이 친절한지도 모른채 속으로 그를 재촉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는 지도 읽기에 성공했다. 나는 무사히 극장에 도착해 영화를 보았다. 일본은 여전히 친절하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