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해변의 배구 (1995)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20년 7월 3일 |
1995년에 시그마텍(시엔아트)에서 MS-DOS용으로 만든 배구 게임. 내용은 문자 그대로 해변을 배경으로 배구를 하는 게임이다. 인스톨 화면에서는 ‘시엔아트’의 ‘비치 발리볼’이라고 나오는데. 정작 게임 타이틀 화면에는 ‘시그마텍’의 ‘해변의 배구’라고 나온다. 본래 시그마텍에서 시엔아트로 사명을 변경한 것이라서 같은 회사다. 1994년에 ‘시그마텍’이란 이름으로 회사가 설립되고, ‘이아스(1994)’, ‘대혈전(1995)’이 나온 이후 ‘시엔아트’로 사명이 변경되어 ‘인 투 더 썬(1995)’, ‘메카닉 워(1995)’가 나온 것인데. 본작은 시그마텍과 시엔아트의 사명 변경 사이에 나온 게임이라서 게임 개발 자체는 시그마텍일 때 하고. 게임 발매는 시엔아트 때 한 것이 아닌가
화씨 451 Fahrenheit 451 (1966)
By 멧가비 | 2018년 11월 28일 |
프랑수아 트뤼포가 생각한 디스토피아는 여러가지 의미로서 독특하다. 다분히 말장난에서 착안했을 'Fireman'들은 불을 끄는 대신 불을 지르는 게 업무인 사법기관 공무원들인데, 그들이 불질러 태우는 대상은 제목처럼 451도에서 발화한다는 물건, 책이다. 영화 속에는 그 어떤 "허가된" 활자가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 몬태그가 읽는 만화에는 말풍선이 없으며, 숫제 영화 자체도 오프닝 크레딧을 생략하고 나레이션으로 스탭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읊는 지경이다. 독특하다 한 것은, (유대인들을 잡아갔던 식민지 프랑스에서의 나찌들처럼) 책이란 책은 걸리는 족족 불태워버린다는 어느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지만, 또 여느 디스토피아처럼 (빅 브라더 등의) 파시스트의 존재나 그 숭악한 국가적 분서갱유의 뚜렷한 목적은
서구 우월주의 세계관의 "영화 300"
By 소인배(小人輩).com | 2018년 4월 23일 |
젠틀맨
By DID U MISS ME ? | 2020년 2월 27일 |
따지고 보면 별 것 없어뵈는 이야기고, 이런 이야기도 이제 지천에 널렸다. 영화 역사가 이제 130년을 훌쩍 넘기지 않았나? 그러니까 세상에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는 없는 거라고. 그런 상황에서, 가이 리치는 말하는 듯 하다. '같은 이야기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 <젠틀맨>이 가이 리치의 최고작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가이 리치 스타일의 정점이라고 보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가이 리치가 이제서야 돌아왔다고, 가이 리치가 초심을 찾았다고 말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젠틀한 영화다. <맨 프롬 엉클>과 <킹 아더>의 장르물 늪을 거쳐 <알라딘>으로 잠시 어울리지 않는 외도를 했던 가이 리치가, 이 정도면 제대로 돌아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