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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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빗물, 흘러가는 꽃잎. 음악이 자리를 만들고 카메라가 감정을 내려 놓는다. 김종관 감독의 신작 은 여럿 사물의 클로즈업으로 시작하는 영화다. 빗방울과 물컵, 꽃잎과 테이블. 익스트림 클로즈업으로 잡힌 사물들이 극의 무드를 잡는다. 꽤나 감성적인 첫인상이다. 이후에도 영화는 사물들을 주기적으로 자꾸 비춘다. 사람과 사람 사이, 대화와 대화 사이 사물이 감정의 결을 고른다. 하지만 이 감성 팔이용 영화거나 가볍기만 한 영화인 것은 아니다. 은 무어라 단정할 수 없는 감정의 맥락, 어떻게도 다 표현해내지 못하는 마음의 깊이와 품을 드러내려 애쓰는 영화다. 차분하고 침착하며 섬세하고 사려깊다. 그러니까 김종관 영화의 어떤 정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