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한 거리 (A Dirty Carnival, 2006, 유하)
By 까진 빙하님의 이글루입니다 | 2015년 12월 22일 |
수없이 혹은 끊임없이 고뇌하던 소년의 시절이 있었다. 돌이킬수 없는 실수와 욕설, 범죄에 가까운 사고의 절취와 음주와 흡연, 섹스와 탐익의 중독에 끝으로 내달리던 그러한 시절이 있었다. 사랑의 배신에 감미로움을 느끼고 타인의 고통을 새디즘적 고찰로 직시하며, 직업과 취미의 사이에서 혼돈하며, 의리를 비웃고 적당한 가치를 우주적 가치로 느끼는 철저한 무뇌아의 총아로 살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한 시기는 사춘기와는 상반되나 그것을 동조하고 그것으로 방종하며 인생의 대부분을 그것으로 소비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병두가 내게 뿌려준 희뿌연 감정들은 이전의 그것들을 돌이켜 사고하게 만들고 조합하여 다시금 중독의 또다른 만찬으로 초대한다. 무엇도 정하지 못하고 사회의 주변을 떠돌다 정착해야만 한다는 강박감에
"파이프라인" 예고편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21년 5월 15일 |
솔직히 저는 이 영화에 관해서늕 기대 보다는 궁금증이 더 큰 상황이기는 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유하 감독은 의외로 선 굵은 영화에 특화 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영화는 흔히 말 하는 가벼운 범죄 영화의 특성을 가져간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정말 감독이 나름대로 살아남으려고 이런 영화에 결국 발을 들이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잘 나오면 또 좋은 영화를 찍을 수 있으니 나름대로 방향은 잡은 셈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저는 묘하게 손이 안 갑니다. 그럼 예고편 갑니다. 예고편은 사실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긴 합니다.
"좋지아니한가" DVD를 구했습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20년 7월 6일 |
이 영화는 일종의 성배였습니다. 찾을 수 없던 물건이죠. 심지어는 대여용만 나왔구요. 하지만 결국 포장도 안 뜯은걸로 구했습니다. 대여용이다 보니 아무래도 포스터를 그대로 써먹었습니다. 서플먼트 전무! 어쩔 수 없죠. 디스크도 동일 이미지 입니다. 정말 대단한 영화이기는 하죠. 솔직히 당대 흥행은 별로인데, 묘하게 쿨한 맛이 있는 영화였달까요. 어찌어찌 끝까지 다 봤다가, 그대로 반해버린 영화이기도 합니다. 뭐, 오랜만에 즐겁게 보게 되겠네요.
이웃사람, '마동석'같은 이웃사람이 필요하다
By ML江湖.. | 2012년 8월 31일 |
영화 <이웃사람>이 견지하는 바는 우리가 같이 살고있는 이웃들 중에 '살인마'가 있다는 소재로 다시금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한편의 사회극 같은 범죄 스릴러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스릴러다운 면모를 보이지 않는다. 꽤 현실적이고 드라마를 지향한다. 다소 밋밋할 수 있으나, 영화적 사운드와 분위기를 통해서 묘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그런데 '강풀'의 원작이 대히트를 이 작품이 영화로 나오면서 소스는 이미 나왔다. -(개인적으로 강풀 원작인 동명의 웹툰은 안 봤다. 그 얘기는 여기서 논외)- 알다시피, 살인마는 102호에 사는 승혁 역에 '김성균'이다. 그래서 관객 입장에선 저 천인공노할 미친 넘을 어떻게 잡아서 족쳐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풀어내는 맛이 영화적 연출의 역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