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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을 믿을까, 나를 믿을까
꽝찌성 여린현 장애아동 재활센터에 오는 애들 중 유일하게 장애가 없는 녀석이 있다. 이름은 민. 올해 한국 나이로 열일곱. 민을 만난 한국애들 모두가 인정할 정도의 훈남이고, 10대 남자애답게 키도 훌쩍 훌쩍 크는 중이다. 민이 재활센터에 오는 건 뇌성마비인 동생 즈엉 때문이다. 대부분의 장애아동들이 그렇듯 즈엉 역시 오토바이를 탈 때마다 두 사람이 필요하다. 아침에 오토바이로 즈엉과 민을 센터에 내려 놓고 일하러 간 엄마가 오후에 다시 올 때까지 형제는 종일 센터에서 지낸다. 열일곱 나이에 나이에 학교는 안 가냐고? 요 녀석이 몇 달 전에 학교를 그만뒀다. 어울려 다니던 친구들과 으쌰으쌰해서 관둔 모양이던데, 워낙 시골이고 부모님도 딱히 교육열이 없어서 자퇴가 우리처럼 큰 일은 아니었던 듯하다. 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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