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맨 IMAX - 눈보다 귀가 즐거운 우주 탐사 영화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8년 10월 22일 |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데이미안 샤젤의 전형적 주인공 ‘퍼스트맨’은 1969년 아폴로 11호에 탑승해 인류 최초로 달을 밟은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의 전기 영화입니다. 제임스 R. 핸슨의 동명의 전기를 ‘위플래쉬’, ‘라라랜드’의 데이미안 샤젤 감독이 영화화했습니다. 데이미안 샤젤 감독의 뚜렷한 스타일은 그의 연출작 중 처음으로 음악 영화가 아닌 ‘퍼스트맨’에도 일관됩니다. 성취에 매달리는 강박적 완벽주의자 남성 주인공은 동일합니다. ‘퍼스트맨’의 암스트롱은 어린 딸 캐런을 잃은 뒤에도, 시험 비행 도중 부상을 당해도 일에 매달립니다. 주위 사람들의 인정보다는 자기만족에 매달리며 타협하지 않기에 신경질적인 측면마저 있습니다. 자신의 고민이나 괴로움을 배우자에게도 좀처럼
블루 발렌타인, Blue Valentine, 2010
By Call me Ishmael. | 2013년 6월 1일 |
하루하루 사랑한다는건, 하루하루 헤어지는거야. 수년이 지난 연애에 권태로워하던 그녀에게 체념하듯 내가 말했고, 내가 그 말을 한 이후 100여일쯤 뒤에 우린 정말로 헤어졌다. 하지만 난 그 말에 후회하진 않는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던 우리에게 헤어짐은 필연적인 수순이었고, 그당시엔 말그대로 헤어질 날을 위해서 하루하루 걸어가는 것만 같았다. 디데이가 다가올수록 무력해지고 포기만 늘게 되었고, 헤어지고 난 뒤에서야 후련함마저 느껴졌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돌이켜보면 우린 많이 사랑했던 때가 있었더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참 많이 좋아했었고 분명 사랑하던 순간이 있었는데, 아무튼 지금은 아니야. 이 문장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이후 내 연애관을 비롯한 많은 부분에
라라랜드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7년 9월 12일 |
외골수 뮤지션과 성공지향 배우의 사랑 이야기 1. 고전미가 두드러지는 화면과 유연한 포착의 현대미의 만남 [라라랜드]는 정말 촌스러울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고전적인 화면 전환 방식과 지나치게 판타지적이고 작위적인 무대설정 등, 현대에 잘 안 쓰는 방법을 쓰기 때문입니다. 뮤지컬 영화라고 뮤지컬에서나 쓰던 조명효과를 드라마 파트에 쓰는 노골적인 방식은 촌스러움을 더 강조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원색으로 가득한 비비드 컬러는 또 어떻구요. 하지만 이런 고전적이고 유치할 수 있었던 연출 방식은 공감가는 서사와 유연한 카메라 워킹, 완급의 절제로 살려냅니다. 작위적인 무대설정은 꿈에 대한 은유로 그려지고, 비비드 컬러는 활동성과 개성을 더 강조하는 요소로 살아납니다. 이렇게 만들어
[거미줄에 걸린 소녀] 넷플릭스로 가자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8년 12월 3일 |
데이빗 핀처의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좋았지만 후속이 이어지지 않았다가 몇 편을 건너뛰고 만들어진데다 평도 별로라 고민하다 본 영화입니다. 사실 다니엘 크레이그와 루니 마라의 신들린 조합에서 클레어 포이 스베리르 구드나손으로 바뀐 것도 그렇지만 생각보다 소품적이라 아쉽네요. 요즘 이정도면 배우도 바뀌었겠다 넷플릭스 규모로 가는게 맞는거 아닌지;; 화풍은 그래도 1편과 엇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에 시리즈로서는 괜찮았지만... 기존 시리즈의 영상화를 그래도~~ 보고 싶다면 무난해 보이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인 주연들이 이제와서 쓰기엔 몸값이 너무 뛰긴 했지만 그래도 ㅜㅜ 뭐 연기 등은 무난했네요. 리스베트의 초월해킹은 너무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