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배낭여행 (34) 뭘 해도 지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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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배낭여행 (34) 뭘 해도 지치는 하루
일기장에 단 한마디 '지친다' 라고 써져있었던 트리니다드 1일째 이야기. 새벽 2시 카마과이. 야간 버스를 타고 다음 도시인 트리니다드 Trinidad 로 가기 위해 버스 터미널에 왔다. 쿠바의 밤답게 공기는 후덥지근했지만, 내 손엔 두툼한 바람막이가 있었다. 이미 산티아고 데 쿠바행 야간 버스를 겪은 나, 그 극악하고 지독한 버스 에어컨 강풍에 만반의 준비를 마친 뒤였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새벽 버스를 기다리긴 하는데, 컨디션이 영 좋지 않다. 시간이 문제였다. 불볕 더위 속에서 카마과이를 돌아다니고, 낮술은 만땅으로 마셨으니 밤에는 좀 쉬어야 하는게 맞지 않겠어. 하지만 트리니다드행 비아술 버스는 하루 단 한 번, 그것도 이 새벽에만 있었고, 여행사도 택시도 이용할 수 없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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