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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5일 |
안녕하세요? 여기는 갈마역에 자리한 갈마울모임터입니다. 모임이나 배움의 장소가 필요한 대전시민에게 활짝 열려있는 모임터이지요(문의 : 갈마역 역무실 ☎042-483-6113). 지난 2월의 마지막 화요일, 이곳에서는 대전도시철도공사 제12기 시민모니터 위촉식이 열렸습니다.
시민모니터라니, 알쏭달쏭하시죠? 대전도시철도를 일주일에 3일 이상 이용하는 저도, 올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시민모니터에 대해 살짝 알려드릴게요~
대전도시철도공사 시민모니터 활동 안내
1. 시민모니터란?
대전도시철도 이용 중 불편사항이나 개선요구 사항이 있을 때, 공사 누리집(http://www.djet.co.kr/) 시민모니터 토론방에 제시하거나 간담회에 참여하여 대전도시철도 서비스가 더욱 향상되는데 이바지 합니다.
2. 활동기간은?
위촉된 날부터 매년 12월 31일까지
3. 의견처리 절차는?
4. 주요 모니터링 대상은?
역사 시설물의 운영상태, 열차 이용 시 불편사항, 미담사례, 고객 서비스 정도 등을 모니터링 합니다.
- 상시 모니터링 : 직원 응대태도, 시설물 고장신고, 청소상태 등
- 연계 모니터링 : 공사 정책 과정에서 필요시
- 기획 모니터링 : 공사에서 제시하는 특정 주제에 대한 의견 제시
- 자유 모니터링 : 도시철도 이용전반 및 사회약자부문 중점 모니터링
5. 활동보상은?
무보수 명예직이며, 분기 및 연도별 우수회원을 선정하여 소정의 보상을 합니다.
대전도시철도는 2006년에 개통했으니 14년차에 이릅니다. 그 사이 4억 5천만 명이 이용하였고, 그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사고 행진을 이어왔습니다. 그 자랑스러운 기록에는 12년 동안, 단순한 이용객을 넘어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대전도시철도를 아껴온 시민모니터의 힘도 한 몫 할 겁니다.
그 뜻에 저도 동참하고 싶어 지원하였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제12기 시민모니터 33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학생과 주부, 회사원, 작가, 강사 등 하고 있는 일도 사는 곳도 연령도 다양하답니다.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대전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대전도시철도에 대한 애정으로, 평일 낮이었음에도 20여 명이 귀한 시간을 쪼개 달려와 힘찬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제11기 시민모니터는 모두 96건의 의견을 제시하였고, 그 중 72건의 보완개선사항이 적용됐습니다. 삶의 질이나 추구하는 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대전도시철도의 서비스 질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겠죠?
이때 시민모니터가 시민의 입장에서 또한 고객의 입장에서 좀 더 나은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불편사항과 칭찬, 문의 등을 제시하면 관련부서에서 발빠르게 해결하고 있답니다.
위촉식에 참가하니, 전년도 경영성과와 대전방문의 해를 맞은 2019년 사업계획, 도시철도 2호선 트램 현황 등 평소에는 결코 알 수 없는 대전도시철도공사의 이모저모에 대해서도 안내받았습니다. 그 중에서 인상깊었던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1. 무사고 안전운행 기록과 청정 공기질
대전도시철도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무사고 안전운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는 전국 도시철도 중에서도 유일하다니, 정말 대단하죠? 그 사이 반석역부터 판암역까지 오가며 2천 1백만 km라는 거리를 뛰었습니다. 이 거리는 지구에서 달까지 27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또한 지하를 오가는 교통수단이다보니 역사와 전동차 안의 공기질에 대해서도 궁금하시죠? 소리없는 살인자라 불릴 만큼,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더니 42.5㎍/㎡으로 기준치인 150㎍/㎡의 28% 수준이라고 합니다. 와~ 정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공교통수단이죠?
2.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즐길거리
이곳이 어딜까요? 예, 바로 정부청사역입니다. 지난 여름, 디지털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ICT 무한상상체험존'이 설치되어 사랑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지상에서 역사로 진입하는 터널에서 '대전방문의 해'를 홍보하는 3D 홀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고, 체험형 스마트 영상제작 장치까지 선보였지요. 조만간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로봇까지 만날 수 있다니, 기대 만발입니다.
또한 시청역에는 스포츠융복한 체험관이 설치될 예정이라니, 교통수단을 넘어 시민 놀이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더군요. 참, 전동차 뿐만 아니라 22개 역사와 그 주변까지 무료 와이파이존이라는 사실~
3. 전 역사 밀폐형 스크린도어와 스프링쿨러 설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다른 지역에서 일어났던 지하철 참사 기억하시지요? 대전도시철도의 차별점 중의 하나는 모든 역사 승강장에 설치된 스크린 도어입니다.
수도권과 달리, 처음부터 천장부터 바닥에 이르는 전체 가림막 형태로 만들어, 전동차 내 화재가 역사 안으로 혹은 역사 안의 화재가 전동차로 퍼지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합니다.
다만 그 중 9개 역사는 천장과 스크린 도어 사이가 몇 cm 정도 떨어져 있는 반밀폐형이라, 올해는 그 틈을 다 막아 전 역사의 스크린도어 22개를 밀폐형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스프링쿨러까지, 정말 든든합니다.
4. 대전의 공공교통을 책임지는 비전
2019년을 기점으로 대전도시철도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전을 지하로 잇는 전동차가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대전도시철도를 중심으로 버스와 택시, 마을버스, 장애인 콜택시까지 그 범위를 넓히고자 합니다.
특히 충청권역 철도망의 건설을 맡게 되었는데, 이 철도망과 대전도시철도 1호선이 만나는 용두역을 신설하여 대전과 충청을 아우르게 됩니다. 이미 대전시청과 협약을 맺었고, 그 시기와 범위에 대한 검토가 남았다고 합니다. 머지않아 대전의 공공교통을 책임지는 대전교통공사로 발돋음할 계획이라니, 열심히 응원하렵니다.
“최고의 안전을 최상의 서비스로” 대전도시철도공사의 슬로건입니다.
대전시민들의 대전시민들을 의한 대전시민들에 위한 공공교통수단, 대전도시철도. 2019년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들이 많이 많이 이용해 보셨으면 합니다. 교통카드 한 장이면 3번까지 무료환승, 계절마다 냉난방 확실하고, 전 구간 밀폐형 스크린 도어로 화재 등의 비상상황이 발생해도 안전한 대전의 자랑, 대전도시철도.
여기에 65세 이상 어르신들과 장애인,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상이자, 5·18민주화운동부상자, 특수임무부상자, 다자녀가정 부모(셋째아 만12세까지)에게는 무료운임 혜택을 제공하여, 교통 소외 대상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무임 수송인원이 전체 이용객의 39.5%에 다다르고, 수송원가 손실이 없으려면 지금의 1250원(2구간 이동시 1350원)이 아니라 2799원까지 운임을 올려야 한다고 합니다. 대전의 교통복지 수준이 확인되는 대목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데, 직접 타보지 않으면 모르겠죠? 대전도시철도, 많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 여기에 제12기 시민모니터들의 활약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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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6일 |
올해는 3.1 독립만세운동이 발발한 지 100년, 한 세기를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3월 1일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많은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만, 3.1 독립운동으로 인해 대전에 새로 지어졌던 '대전감옥소'에 대한 기록과 역사를 짚어보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소개합니다.
1919 대전감옥소(Archives of Daejeon Prison Since 1919) /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특별전시실
이번 전시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구.충남도청사) 특별전시실에서 오는 6월 30일까지 열립니다.
지난 2월 28일 개막식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대전시립박물관이 운영하게 된 대전근현대사전시관(구.충남도청사)
오후 4시, 대전근현대사전시관 1층 로비 중앙계단 앞에서 전시관계자와 시민 등 50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가 개막됐습니다.
먼저 성악가 최영민이 '아름다운 나라'와 '우정의 노래'를 연주하고, 대전시립박물관 류용환 관장의 인사말이 이어졌습니다.
류용환 관장은, 3.1 독립만세운동과 역사를 함께 하는 대전감옥소는 도산 안창호와 몽양 여운형, 심산 김창숙 등 항일독립운동가들이 투옥돼 고초를 겪은 시설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더 많은 이름없는 선각자들의 희생정신과 흔적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류용환 대전시립박물관장
이어서 주요내빈 및 관계자가 전시회 테이프커팅식을 가졌고요.
<(왼쪽부터) 노원록 민중당대전시당 위원장, 백남우 '옛터를 생각하고 돌아보는 모임' 사무국장, 류용환 대전시립박물관장, 민양운 풀뿌리여성마을숲 대표, 안여종 대전문화유산울림 대표, 김정호 백제문화원장, 최지원 한밭문화마당 대표>
전시회를 기획한 고윤수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학예연구사가 전시된 자료를 차례차례 설명해 주었습니다.대전감옥소는 100년 전 3.1 독립만세운동으로 인해 대거 검거된 독립투사들을 수감할 공간이 부족하자, 당시 충남 대전군 중촌리(현재 대전 중구 중촌동)에 짓기 시작해, 그 해 5월에 총 면적 3만 4천 평, 구내면적 1만 4천평 규모로 준공됐는데요. 이번 전시는 대전감옥소의 기록과 흔적들을 모은 일종의 아카이브입니다.
전시실 입구의 인물은 이번에 전시된 대전감옥소 수형자 기록 중에 있는 엄창복으로, 한인애국단으로서 중국에서 국내로 잠입하다가 체포돼 서대문형무소를 거쳐 대전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입니다. 수형기록에 따르면 죄명이 치안유지법 위반이에요. 관람객들에게 전시에 대한 설명을 하는 고윤수학예사
전시장의 첫번째 전시물은 1923년 대전감옥소가 대전형무소로 개칭한 후의 모습을 1/77로 축소한 모형과 함께, 수형자 카드에 게재된 수형자들의 얼굴을 슬라이드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1923년 개칭한 대전형무소 1/77 모형과 수형자 카드 슬라이드
그리고 지금은 훼손된 망루와 우물 등 남아있는 일부 시설과 사진, 기록 등과 함께, 대전감옥소에서 대전형무소로 개칭하면서 '사상범 감옥'으로 지정된 사실과 시설 확충 등, 1945년 해방 되기까지 연혁을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슴이 찡한 전시물은 수감자들의 신상과 죄목 등을 적은 54명의 수형기록카드인데요.여기에는 수감자의 사진과 이름, 본적, 태어난곳, 주거, 신장, 직업, 죄명(대부분 치안유지법 위반) 뿐 아니라 촬영장소와 시간, 보존원판, 검거관서 등 총 27개 항목이 자세히 기록됐씁니다.
죄명으로는 출판법과 국가총동원법, 폭발물취체, 보안법 등이 있고, 절도와 강도살인, 주거침입절도도 있네요.
그리고 현재까지 확인된 수형기록카드의 가장 늦은 연번은 65,193번이라고 해요.
전시된 수형기록카드
대전형무소의 신축설계도를 비롯해 감방, 청사, 공장, 취사장과 목욕장, 정문, 검신실, 돈사 등 부분별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상세한 기재사항 등도 확인할 수 있도록 돋보기도 준비돼 있는데요. 건축학을 공부하는 사람한테는 아주 귀한 자료가 될 것 같아요.
대전형무소의 구조물 별로 자세한 설계를 볼 수 있다
2018년 8월 '옛 대전형무소 역사관광 자원화 조성사업' 공사중 새로 발견된 유구의 구제발굴조사 현장에 대한 자료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이후의 취사장 명문벽돌과 작업장, 이동로, 배수로로 추정되는 곳, 창고와 담장, 그리고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구상유구(도랑 형태의 구조물), 수혈(땅 속으로 파내려간 구덩이) 등을 발굴하고 있는 현장 사진 등입니다.
2018년 대전형무소터 발굴조사 기록
이곳은 현재 보존조치가 이루어졌고, 2019년 옛 대전형무소터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용역'이 추진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 될지 자못 궁금합니다. 명문벽돌
2018년 대전형무소터에서 추가로 발굴된 유구
대전형무소에 대한 7분 47초 길이의 기록영상에는, 1950년 10월 30일~31일 대전형무소의 미군 25사단 기지에서 민간인과 북한인민군 포로들이 수용되는 장면, 포로들을 심문하는 미군, 사복을 입은 민간인들을 몸수색하는 장면, 형무소 내 감방을 순찰하는 군인 모습 등이 담겨 있습니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원의 전갑생 연구원이 발굴해 지난 2018년 8월 공개한 영상이라고 해요.1950년 대전형무소 기록영상 상영코너
이번 전시는 역사를 기념하는 가장 현명한 방식은 '기록'이라는 믿음에서 기획됐습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개발로 인해 사라진 많은 역사적 장소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기록은 개발의 전제이며 보존의 기본'임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겨있습니다.
3.1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독립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었던 옛 대전감옥소의 자료들을 보며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내놓았던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특별전 <1919 대전감옥소>
전시일시 : 2019. 3. 1 - 6. 3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 10:00 -17:00
전시장소 : 대전시립박물관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제2,3기획전시실
관람료 : 무 료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1월 17일 |
"매서운 눈을 가진 매를 매만져 보니까 아주 매끄러워요."겨울방학을 맞아 평소에는 보기 힘든 매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현장이 있습니다.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열리는 겨울방학 무형문화 놀이학교 '매사냥 체험' 시간이에요.
1월 15일 오후 2시부터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공연장에서, 30여 명의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첫시간이 진행됐습니다.시작 전 대전무형문화재 제8호 매사냥 보유자 박용순 응사가 4마리의 매와 함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 사냥매인데 크기도 색깔도 다 각각이에요.
요즘 박용순 응사는 주말이면 한국민속촌 겨울축제 '설원의 사냥꾼 - 매사냥' 코너를 통해 방문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근황을 전합니다.
위) 참매 중 보라매(왼쪽)와 수지니. 아래)해리스, 황조롱이
이날 매사냥 체험에 앞서,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강은주 선생님이 대전무형문화재 매사냥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매사냥은 지난 2000년에 대전무형문화재 제8호로, 박용순응사가 보유자로 지정이 됐다고요.
우리나라 매사냥은 고조선 때부터 4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는데요. 2010년에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 벨기에, 체코, 프랑스, 모로코, 카타르,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몽골 등 11개국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이어서 영국 BBC 채널에 방송된 'SOUTH KOREA EARTH'S HIDDEN WILDERNESS' 중 박용순 응사가 출연한 매사냥 부분과, 국내 방송국에서 상영됐던 또 다른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다음에는 박용순 응사가 나와서 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는데요.
매의 이름표인 시치미를 보여주며 '시치미를 뗀다'고 하는 말의 유래가 매의 이름표에서 나왔다고 했습니다. 또 매만지다, 매끄럽다, 매몰차다, 매섭다, 매달리다 등이 모두 매에서부터 파생된 말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됐네요.
이야기를 듣던 어린이들은 시치미에 왜 방울을 달았느냐, 훈련된 매가 날아가 버리지는 않느냐 등의 질문을 하며 호기심을 나타냈습니다.
이어서 기다리던 매의 비행시범이 있었는데요.
이날 프로그램은 전수회관 앞마당에서 하려던 것을 미세먼지가 심해 실내인 공연장으로 옮겼는데, 박용순 응사님의 부름에 객석 뒤에서부터 무대까지 단숨에 날아가거나, 바닥에서부터 수직으로 날아오르는 수지니 매의 모습을 보며 모두 감탄사를 연발했답니다.그리고 하일라이트는 역시, 참가자들의 두꺼운 매장갑을 끼고 팔 위에 매를 앉혀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린이들은 자그마한 황조롱이를, 고학년과 어른들은 몸무게 1Kg 가량의 수지니 참매를 팔 위에 앉혔습니다. 매가 날개를 푸드덕거려 처음에는 다소 무서워하기도 했지만, 곧 흡족한 표정이 되곤 했는데요. 함께 참가한 부모님들이 더 즐거워 했어요.
매사냥 체험을 마치고 참가자들은 교육실로 자리를 옮겨 종이공예로 황조롱이 만들기를 했습니다.
작년까지는 시치미 만들기를 했었는데, 이번 시간부터는 조금 난이도가 있는 페이퍼 크래프트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만, 어린이 혼자 만들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렸어요.
함께 참가한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만들기는 하는데, 모두 어려워 하네요. 결국은 집에 가지고 가서 마저 완성하기로 합니다.
무형문화 놀이학교는 지난 2011년 '여름방학 전수체험학교'라는 제목으로 처음 시작됐는데요. 2014년부터는 무형문화 놀이학교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매사냥 체험은 어린이 뿐 아니라 부모님도 함께 참여하는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매는 198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천연기념물 제323-7호로 지정된 귀한 새입니다.
박용순 응사는 함부로 사냥을 해서는 안 되지만 귀중한 무형문화재로 보존해야 할 매사냥을 위해서만 야생매를 포획해 길들이고 있고, 사냥매로서의 역할이 끝나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낸다고 합니다.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zoom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