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에는 그보다 더 풍성한 이야기가

한량|2018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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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에는 그보다 더 풍성한 이야기가

한량|2018년 8월 18일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난 새가 되어, 얼음 띄운 오렌지 주스와 어젯밤 포장해 온 하몽을 먹는다. 짠맛과 상큼함이 잘도 어우러진다. 그걸 주워 먹으며 키보드를 두드린다. 두드리는 시늉만 하지 않기 위해, 미간에 주름도 잡아본다. 하루에 정해둔 페이지만큼 규칙적으로 작업하자는 다짐은 살포시 흩어진 지 오래. 시간 내어 공들여 들여다보고 있기엔 바깥의 날씨가 아깝다. 결국 결론은 하나. 작업 시간에 연연하지 말고, 틈틈이 짬을 내어 집중력을 퍼붓기로 한다. 어째 어릴 적 눈높이 수학을 풀던 때와 다르지 않다. 훔쳐볼 정답지가 없다는 것만 빼고. 그러니 나가기 전 잠깐, 낮잠을 자는 대신 또 잠깐, 밤에 잠이 오지 않으면 다시 잠깐. 스타카토로 짜내는 원고다. 오늘은 저녁에 갈 곳이 있다. 그러므로 그 언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