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사, 봄에 찍고 가을에 올리는 여행사진
By 생활 | 2013년 10월 25일 |
아래를 처다보니 까마득하다. 2003년 과동기 모음으로 왔다가 꽐라 되서 별 기억이 없었는데, 다시 와보니 이리 좋을 수가. 아무렇게나 흔들리는 흔들다리에서, 여자 둘이서 무섭다며 꺅꺅. 손 잡아줄 애인은 저 멀리 버리고 온 주제에ㅋ 나는 물가로 가서 기어이 물장난을 치고, 그녀는 가만히 벤치에 앉아 있다. 비슷한 취향과 비슷하지 않은 취향이 우리 관계를 돈독하게 해준다. 다름을 인정하는 게 즐거운 관계.둘이서 찍은 사진은 늘 이따위!!!봄여행을 갔는데 겨우겨우 한가을에 사진을 찾았다. 이 순간 피었던 어린 잎들은 그새 수명을 다해 이제 떨어지고 있으려나. 하루하루 되는대로 살고 있는데, 한 달이, 한 계절이, 일년이 훌쩍훌쩍 지나간다.
교토 #6, 아라시야마 사가노유
By 생활 | 2013년 4월 18일 |
목욕탕을 허물지 않고, 개조해서 만든 사가노유카페. 아라시야마 JR역에서 카레집을 지나 조금만 더 내려오면 왼쪽편에 있다. 위치역시 목욕탕스럽게. 매서운 바람과 눈발때문에 서둘러 카페안으로 들어갔다. 온탕이 있었을 법한 공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한쪽에 있는 체중계... 역시나 살이 올랐다. 차를 나르는 여직원들의 얼굴이 환하다. 여행하면서 느끼는 건데 일본 여자들은 분칠이 참 곱다. 어쩌면 저렇게 화장을 밀리지 않고 뽀얗게 할 수 있는지. 게다가 거기에 피치피치한 볼터치까지 해주니 세상 러블리하다. '저 여자 볼터치를 참 잘하네'라고 하자 김군은 의아해 한다. '볼터치 한 거예요?' 세상에는 두 종류의 남자가 있는 것 같다. 스모키보다 내추럴메이크업이 더 고난이도라는 진실을 아는 남자와 모르는
제주, # 바다에 입수하는 스무살, 겨우 서 있는 스물여덟살.
By 생활 | 2013년 1월 10일 |
lc-a + solaris100 동해도, 서해도, 남해도 바다지만, 우리는 제주바다가 진짜 바다라고 믿는 사람들이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힐링. 대선 후유증을 힐링하고자 협재바다를 주테마로 숙소도 협재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정했다. 하루종일 바다보면서 멍때리기를 실천하기 위해서. 제주에서 눈을 뜬 첫날 아침, 느긋한 아침을 먹고 게스 앞 협재 앞바다로 나들이 갔다. 바람이 꽤나 매서웠지만 유명한 TV프로그램을 따라서 입수하는 젊은 아이들의 패기를 꺾을 수는 없었다. 스무살은 바다에 입수하는데 우리는 자꾸 흐르는 콧물을 훌쩍거리며 포도시 겨울바다를 마주했다. 그들처럼 입수하지는 못했지만 의심하지 않고 바다에 뛰어드는 용기를 배우고 왔다.
[DK] bornholm
By LOST DOG | 2012년 4월 28일 |
북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해주고 싶은 세 개의 섬.나도 계획을 세울 때 모두 처음 들어본 곳들이었고 다녀왔다는 한글 후기가 드물어서 각 섬의 사이트와 구글링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 북유럽의 세 개의 섬.첫번째, 덴마크 보른홀름(Bornholm). 보른홀름은(현지 발음은 본홀름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스웨덴 이스타드(Ystad)역에서 페리로 1시간 20분 걸리는 덴마크의 섬이다.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가장 가고 싶은 섬 15위로 선정된 경력이 있다고 한다. 하루에 4-5번 배가 있고 요일마다 시기마다 시간 변동이 있다. (www.faergen.com)자전거나 차량없이는 왕복 24유로로 예약, 현매 가능하다. 승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