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사이징 (2017) / 알렉산더 페인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8년 5월 29일 |
출처: IMP Awards 북유럽에서 생체 크기를 그대로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인류는 지원자를 받아 작게 줄인 사람들이 사는 사회를 만든다. 작게 줄은 사람은 쓰는 자원이 적으므로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을 부자처럼 쓸 수 있는 원리. 재무 문제로 고민하던 폴(맷 데이먼)과 오드리(크리스틴 위그) 부부는 [다운사이징]을 결정하지만 시술 후 깨어난 폴은 오드리가 중도 포기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히어로 영화 [앤트맨]이나 코미디 영화 [아이가 줄었어요]와 동일한 아이디어를 사회 수준으로 상상한 SF 코미디. 보통 사람의 모험과 우발적인 상황이 평범한 일상에 아주 조금 파문을 그리는 이야기에 능한 작가의 신작으로 독특한 아이디어를 축으로 가볍게 다듬었다. 영화 초반부는 [다운사이징]에 대한
제도대전 (帝都大戦.1989)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21년 6월 27일 |
1985년에 ‘아라마타 히로시(あらまたひろし)’가 집필한 소설 ‘제도물어(帝都物語)’를 바탕으로 80년대 말에 나온 3편의 실사 영화 중 두 번째 작품으로, 1989년에 토호에서 ‘이치세 다카시게’ 감독이 제도물어 원작 소설 11권 ‘전쟁편’을 영화화한 것이다. (제도물어는 아라타마 히로시의 소설 데뷔작이고, 이치세 다카시게 감독은 링, 주온, 노로이 등등 일본 유명 J호러의 제작을 다수 맡았은데 본작이 감독 데뷔작이다) 내용은 1945년 태평양 전쟁 말기 때 일본 제국의 패색이 짙어지자, 일본 제국 지도자들이 고승 ‘칸나미 코우오우’를 초빙하여 연합군 지도자들을 저주해 죽일 국가적 주살 계획을 세웠는데. 이때 미국 B29 폭격기의 공습에 사망한 민간인들의 혼이 한곳에 모여들어 20년 전에
[라스트 듀얼] 말하는 트로피와 갑옷 마리오네트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1년 10월 15일 |
여성이 인간이 아니라 가문과 남편의 재산이었던 중세 프랑스의 실화를 기반으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결투 영화인데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각자의 시선으로 그려낸게 꽤 괜찮았는데 라쇼몽이 언급될 정도로 평이 좋아 기대가 워낙 높았었던지라 좋아서 좀 아쉽게 느껴집니다. 각본도 분업했다는데 그래서 일지도... 진실과 사실 사이에서 갑옷을 입은 마리오네트들과 말하는 트로피들의 슬픈 인형극을 보는 것 같아 쌉싸름한 영화였습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막과 2막은 카루주(맷 데이먼)와 자크(아담 드라이버)의 인연부터 각자의 시선에 따른 사실 다툼으로 진행되는데 진실을 내세우면서 서로가 다른 기억을 다루는게 재밌습니다. 아예 다르지는 않지만 자크가 입이 무겁
더 문 Moon (2009)
By 멧가비 | 2018년 4월 28일 |
![더 문 Moon (2009)](https://img.zoomtrend.com/2018/04/28/a0317057_5ae3dee8bcdef.jpg)
내가 나 자신과 공조해서 또 다른 나를 음모에 가담시키려 하고, 나를 위해 나를 도우려 하지만 결국 그 내가 역으로 나를 위해 희생한다. 이 말도 안 되는 중언부언 같은 이야기를 한 방에 해결하는 것은 '복제인간'이라는 설정이다. 근본이 같은 자아를 지닌 복제인간 끼리의 작은 이야기. 얼핏 상상력만으로는 마이클 키튼 주연의 [멀티플리시티]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멀티플리시티]가 한 명의 자아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외면끼리의 갈등과 조화에 관한 코미디였다면, 본작은 여기에 '시간'과 '경험'이라는 개념을 끌어들인다. 샘1과 샘2가 처음 조우한 이후, 자신이 복제인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후의 행동을 결정하는 대목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면 알 수 있는 부분. 샘2가 거의 "태어나자 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