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자리의 은총으로, '신의 은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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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질문되지 않는 물음들을 바라본다. 태초에 어떤 오랜 약속이라도 오고간 듯 답하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들을 돌아본다. 프랑소와 오종의 '신의 이름으로'와 안소니 홉킨스와 조나단 프레이스가 주연, 지난 칸느에서 뜨거웠던 '두 교황'은 왜인지 비슷하게 개봉했고, 고작 스크린을 마주하고 묻지 못한 질문들을 마주한다. 어릴 적 학교에 입학하듯 성당에 다니기 시작해 베드로란 세례명을 얻었고, 중학교 무렵 정해진 의례처럼 거행되는 경진성사라는 걸 문턱에 두고 돌아선 뒤 그 시간은 중단이 되어버렸지만, 성당에 다니는 걸, 교회에 나가 기도를 하고 신앙 생활을 한다는 걸, 설명할 법이 내겐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신의 이름으로' 무화되어 버리는 것들. 용서와 참회로 지워지는 기억들. 그렇게 질문의 의미를 잃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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