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기와 내던지기(Hauwen und Schlaudern)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5년 7월 15일 |
푹 찌르면 찌르기고 칼날로 짤라놓으면 베기라고 불리는데 사실 이것도 몇가지로 분화됩니다. 그리고 특성도 달라집니다. 리히테나워 검술에서는 휘둘러서 쳐 자르는 것을 베기(Hauwen), 검을 몸에 붙이고 눌러 땡기면서 썰어버리는 걸 썰기(Schneiden)이라고 구분하는데 16세기에 들어서는 내던지기(Schlaudern/쉴라우던)이 언급되기 시작합니다. 내던지기는 간단히 말해서 베기를 내던지듯이 하는 것으로 팔과 몸의 탄력을 이용해서 검을 순간적으로 가속시키고 어깨나 팔, 손에 힘을 완전히 뺀 상태로 검을 던지듯이 베는 것을 말합니다. 국내에서 베기의 요령이랍시고 가르치는 것이죠. 사실 이렇게 베면 리히테나워류에서는 베기(Hauwen)이 아닌 내던지기(Schlaudern)에 속합니다. 내
이런게 있었구나... 중세 검술 게임 '클랭'
By 셸먼의 골방 | 2013년 11월 20일 |
"총을 시뮬레이션 하는 게임은 그렇게 많은데, 왜 검술을 사실적으로 시뮬레이션 하는 게임은 없는거임?" 이라는 불만과 함께 유명 SF/역사 소설가인 '닐 스티븐슨'이 킥스타터로 펀딩한 '검술'을 주제로 삼은 중세 배경의 게임 개발 프로젝트. 검술 수련가이기도 한 닐 스티븐슨이, 중세 검술 단체들의 협력(모션 캡쳐라던지)을 통해 모션 컨트롤러 이용한 게임을 만든다고 했었다네요. 테크 데모까지 나오긴 했는데, 아쉽게도 킥스타터 모금만으로는 자금이 모자라서 지금은 또 다른 투자처를 마련할 때 까지 일시 중지 상태라고... '중세 검술의 역사' 같은거 좋아하기도 하고, 이런 게임 나오면 좋겠다~ 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나온 시연 동영상 같은걸 보면 "좀 너무 나가서" 오히려 기대랑은 다른 듯도
칼날로 막나 옆면으로 막나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7년 11월 18일 |
칼을 막을때 칼날로 막냐 옆면으로 막냐 이거 칼알못에게는 영원한 떡밥이고 칼잘알에게는 그냥 별 상관 없는 문제인데. 결론은 그냥 그때그때 다르다는 것이다. 칼날이 톱날되고 손상되니까 칼날로 막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사실 의외로 많은 검술이 칼날로 막는 반면 또 옆면으로 받아흘리는 기술도 함께 가지고 있다. 특성 따라 다르게 쓴다고 보면 된다. 칼날로 받는 건 완전 패리할때 그렇게 쓰인다. 머리베기를 검을 눕혀서 막는다던가 사선베기를 검을 세워서 막는다던가, 옆면으로 받아흘리는 건 말 그대로 받아서 흘리는 용도로 쓰는데 옆면으로 받으면 힘이 없어서 칼날에 확 밀려버리지만 잘 미끄러지기 때문에 상대 공격을 받아서 흘려버려서 틈을 만드는 데 쓴다. 베기를 베기로 쳐버릴 때는 이게 칼날인지 옆면인지 애
참斬 vs 찬鑽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9년 9월 25일 |
참과 찬의 구분은 중국 사람들 용어인데 다른 데서는 구분을 잘 안하는걸 글자단위로 잘 구분해놨더군요. 참(斬)이라는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 베기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끝까지 내려베어서 절단하는 것이고 찬(鑽)이라는건 끌이라는 뜻인데 보통 꿰뚫는것을 의미하고 검술에서는 검도나 듀얼링 세이버에서 하는 머리치기처럼 살짝 들면서 팔을 전방으로 밀어올리면서 팍~치고 가는 것이나, 내려치지 않고 앞으로 밀어서 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밀어치기 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극초기에는 베기는 무조건 참斬이었습니다. 당연히 상대방을 베어서 절단해야 하니까 당연히 위에서 아래로 내려쳐야 했고 당연히 참斬 말고 다른 걸 생각할 수가 없었지요. 문제는 이 베기는 분명히 완벽한 제압의 위력은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