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지갑 속 조그만 부적

한량|2018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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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지갑 속 조그만 부적

여권 지갑 속 조그만 부적

한량|2018년 7월 9일

인천-뮌헨-바르셀로나로 가는 여정. 좌석에 앉아 자일리톨 껌을 꺼냈다. 비닐을 벗기고 껌 하나를 꺼내려는데 종이 포장지의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매사 순조롭게 풀리게 되리라'. 껌종이에 쓰인 글귀치곤 엄중한 어조다. 문득 이 예언적 글귀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졌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저 순리대로 순조롭게 별 탈 없이. 그런 여행이 된다면 얼마나 좋으랴. 구겨 버리는 대신 여권지갑에 소중히 끼워 넣는다. 조그만 부적이 생겼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다 보니 뮌헨이다. 비행기에서 내리려는데 루프트 한자 어플에서 알림이 온다. 환승편인 바르셀로나 행 비행기가 취소되었다고. 그리고 이어 대체된 편명이 뜨는데 어쩐지 이상하다. 뮌헨에서 브뤼셀에 가란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바르셀로나로 가는 비행기를 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