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 (2012)
By 여행의 재개봉관 | 2013년 5월 26일 |
TV나 신문에 소개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보았던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6살 정도의 지능을 가진 딸바보 아빠 용구(류성룡 분)가 딸 예승(갈소원 분)에 대해 보여주는 무한의 진한 부정(父情)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래서 내심 기대 아닌 기대를 하고 보았던 영화다. 영화의 기본 주제는 제시 넬슨이 메가폰을 잡고 숀 펜과 다코다 패닝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아이 엠 샘(I am Sam, 2001)‘을 떠올리게 했다. 오달수, 김정태, 박원상, 정만식, 김기천 등 최근 영화와 드라마를 누비고 있는 배우들의 조연 연기는 감칠맛 나고, 판타지를 뒤섞어 코미디로 버무려낸 이야기와 끝없는 용구의 예승에 대한 사랑은 관객들을 웃고 울게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단
몬티 파이튼의 성배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 (1975)
By 멧가비 | 2021년 11월 24일 |
미국식 서캐즘(sarcasm) 유머를 저평가 하려는 건 아니지만, 미국의 서캐즘에는 어딘가 "까도 내가 깐다"라는 우리편 의식 같은 것, 바꿔 말하면 애증이 조금씩은 묻어있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일말의 안전함이 보장된다.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을 지목해 조롱하고 나머지가 다 같이 웃더라도, 결국 그 한 사람마저 웃게되는 식. 미국 풍자가 상대방을 자빠뜨렸다가도 결국 손을 내밀어 일으켜주기는 한다면, 영국 풍자는 자빠진 사람 얼굴에 오줌을 눈다. 특히 그 풍자의 상대가 권위자라면 더욱 가차없다. 이것은 다인종으로 구성된 젊은 민주주의 연방국가와, 제국주의의 역사가 있으며 왕실과 귀족의 권위 등을 일상 가까이 두고 사는 나라의 문화적 차이일지도 모르겠다. 영국의 전통적인 풍자 코미디에는 성역 없이 반사회적이
엑설런트 어드벤쳐 3 (2020) / 딘 패리소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21년 1월 6일 |
출처: IMP Awards 록 음악으로 세계를 구할 줄 알았던 빌(알렉스 윈터)과 테드(키애누 리브스)는 한 때 스타가 였기는 했지만 중년이 되며 음악가로는 내리막을 걷는 중이다. 그 자신들도 언제 세계를 구할 음악을 만들 수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과거 자신들의 운명을 알려준 자의 딸 켈리(크리스틴 샬)가 최신 타임머신을 타고 나타난다. 시간여행과 십대 청소년 키치 문화를 허무맹랑한 코미디로 엮은 낙천적인 80년대 영화의 최신 시리즈. 당대의 히트작 [백 투 더 퓨쳐]를 참고한 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시리즈로 유명한데, 최신 속편은 원작의 정서와 자체 시리즈를 패러디하는 [스크림][슈렉]식 각색으로 돌아왔다. 다만 [슈렉]은 4편까지 넣어도 10년 동안 나왔지만, 이 시리즈는 2편부터도 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