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 your darlings, 2013
By COSTA@goldersgreen | 2015년 3월 2일 |
문학에게는 연령대와 맞는 주파수가 있다고 믿는 편이다. 그 주파수가 맞는 때에 그 작품을 읽게 되는 건 더 없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나한테는 '길 위에서'가 특히 그랬다. 꽁꽁 묶여 있었던 수험생 신분에서 해방되고 대학이라는 곳을 들어는 갔는데 이건 대체 뭐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나는 누군가 여긴 어딘가의 문제로 방황하던 때에. '길 위에서'는 문득 나를 찾아왔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빠르게 정말 미친듯이 뭔가에 홀린 듯이 한숨에 읽어버린 책은 없는 것 같다. 그러고서는 왠지 두 번 읽기 싫어졌다는 건 왜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나에게 잭 케루악은 약간 아이돌 같은 느낌인데, 실제로 이 영화에 나오는 비트문학 작가들이 당시에 아이돌 같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그런 이유로 이 영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