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시간을 주워 담을 순 없지만, '친애하는 우리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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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애하는 우리아이'는 제목부터 이상하다. 좀처럼 쓰지 않는 수식어, 왜인지 현재형이 아닌 듯한 뉘앙스, 원제를 찾아보니 히게마츠 키요시의 소설은 '어린 아이 우리 집에 태어나(幼な子われらに生まれ). 어딘가 시간을 멈춰 세우고, 시작 아니면 끝, 현재에 남아있는 듯한 지난 날의 시간을 암시하는 불안한 기운이 영화엔 흘러간다. 주인공 타나카(아사노 타다모부)의 출퇴근 길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엘레베이터의 도착 아나운스가 들려오고, 카메라는 왜인지 엘레베이터 옆 길고도 긴 계단을 바라본다. 단란한 가정의 그저 일상적인 장면으로 스쳐가는 이 대목은 이상하리만치 반복되며, 타나카가 선택하지 않은 또 하나의 갈림길, 삶의 이곳이 아닌 저곳의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니까 선택이 남기고 간 포기의 시간. 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