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2019)
By 스폰지, 자신을 미워하지 않다. | 2019년 11월 12일 |
환경미화원의 파업으로 인해 고담시에 쥐가 들끓는다는 라디오뉴스가 나온다. 그 뉴스를 배경으로, 훗날 조커가 되는 정병러 청년 아서는 알바를 위해 광대 분장을 하고는 거울을 향해 위의 캡처 사진에 나오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코믹북 영화사상 가장 논쟁적이라 할 토드 필립스의 '조커'는 그렇게 시작된다. 도입부에서부터 적시되었듯 토드 필립스 영화에서의 조커는 도시의 시궁쥐다. 도시라는 게 생긴 이래 늘 존재해 왔지만, 빈곤과 쇠퇴, 그리고 공적 서비스의 부재가 있기 전까지는 어찌저찌 무마되거나 잘 보이지 않던 존재, 도시를 지탱하던 문명이라는 게 쇠락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가시화된 후 도시의 가장 취약한 부분부터 갉아먹기 시작한 존재이다. 조커라는 시궁쥐는 어쩌면 단순히 혐오의 대상을 넘어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