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빠-리의 다락방_Paris,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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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빠-리의 다락방_Paris, FRANCE
난 어쩐지 '파리'라는 차가운 발음보다 '빠-리'가 좋다. 표현력이 풍부하다는 한글이지만 이 정도로밖에 뉘앙스를 전달하지 못한다는게 좀 아쉽다. 그저 글자는 2차원적이어서 입체감은 빠져 버린 무채색 드로잉처럼. 그리고 부를 줄 모르는 오선지의 음표처럼 온전히 전달할수 없다. 아쉽다. 빠-리에 대한 환상은 아주 어마어마했다. 아마도 비행기에서 바로 내린 빠리는 그 환상을 어느 정도 충족시켰을 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지친 가운데 네비게이션 없는 렌트카를 몰고 빠리시내를 한 두시간쯤 뱅뱅 돌고나면 환상이란건 흔적도 없이 증발해 버린지 오래다. 여하튼 주소 하나 들고 2 zone에 있는 집을 찾아 나서 도착했다. 그곳은 앞서 스트라스부르크에서 만난 어떤 이들의 집이었다. 꽤 커다란 집이었고 우리가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