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 Doctor Strange (2016)
By 멧가비 | 2016년 10월 26일 |
예상대로 플롯은 평범하다. 더도 덜도 않고 새 슈퍼히어로의 탄생 서사, 딱 그 정도다. 또한 많이들 '배트맨 비긴즈'와 '인셉션'을 언급하듯이 영화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 역시 익숙한 것들의 조합이다. 그러나 재료들이 익숙한 맛이라고 요리를 폄하할 수는 없다. 현대 관객에게 이미 익숙할 요소들에 이 영화는 오리지널리티를 부여한다. 예컨대, 양인들이 아시안 신비주의를 흉내내는 오리엔탈리즘은 그간 헐리웃 영화에서 B급 냄새를 풍기는 요소였지만, 이 영화에선 오히려 세계관 확장의 요소로 녹여낸다. 그런 낯선 것을 세계관에 녹이는 데에 쓰인 방식은 놀랍게도 정공법이다. 아스가르드, 스칼렛 위치의 경우와 달리 더 이상 신비의 영역을 물리적인 울타리에 가두지 않는다. 이제 마법은 그냥 마법이다. 이는 세
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2012)
By 멧가비 | 2015년 7월 9일 |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영화다. 온갖 호러물의 크리처들이 한 곳에 모여 쏟아지는 볼거리도 그렇고, 앞으론 이런 뻔한 산장물 만들지 말자, 고 뭔가 일단락 짓는 듯한 뉘앙스도 그렇고. 하지만 그 마지막 대난동 장면이 엄청난데 비해 그에 이르는 과정이 지루해서 세 번 이상은 못 보겠는 영화이기도 하다. 어차피 영화라는 게 두 번 이상 볼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드는 건 아니니까 아무래도 상관 없긴 하지만. 어쨌거나 아무 사전 정보 없이 처음 봤을 때의 놀라움과 충격, 반가움 등은 비할 바 없이 대단하다 하겠다. 마치 돈과 정성을 쏟아 부어 만든 거대한 팬픽이랄까. 영화의 장르부터 온 구석구석이 호러인데 이렇게 즐거운 유희일 수 있다는 게 참. 시리즈화 해도 괜찮을 것 같다. 같은 형식
[PS4] 몬스터 헌터 월드 (モンスターハンター: ワールド.2018)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8년 6월 22일 |
2018년에 CAPCOM에서 PS4용으로 만든 헌팅 액션 게임. 확장판/외전/온라인판을 제외한 몬스터 헌터 본가 시리즈의 6번째 작품이자 최신작이다. 내용은 바다를 건너 신대륙에 도착한 조사단이 1기부터 시작해 5기에 이르렀는데, 5기 조사단에 속한 주인공(플레이어)가 조사단 거점에서 사냥 및 조사를 진행하면서 신대륙으로 이동해 온 용산룡 ‘조라 마그다라오스’가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액션 RPG게임이지만, 레벨의 개념이 없고 HR로 표기되는 헌터 랭크라는 게 있는데 이건 퀘스트 개방되는 것과 관련이 있을 뿐. 능력치 상승과는 연관이 없다. 헌터 랭크를 올린다고 능력치가 올라가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능력치는 무기/방어구/장신구 등 장비에 붙은 스킬로 상승하며, 능력치의 종류가
그런 메타버스는 안옵니다
By 자그니 블로그 :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 2021년 7월 27일 |
지난 2020년 10월, 엔비디아 CEO 잰슨 황은 이렇게 말했다. “If the last twenty years was amazing, the next twenty will seem nothing short of science fiction, The metaverse is coming.(Jensen Huang, CEO & Founder of Nvidia, @ GTC 2020). 한마디로 메타버스가 오고 있다는 말이다. 그때 이런 생각을 했다. 이분 왜 이러실까-하고. 메타버스가 오고 있다고 말해서 그런 게 아니라, 앞으로 20년은 SF처럼 보일 거라고 말해서다. 그런 허세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기술이 기대를 배신하는 걸 그동안 너무 많이 봤다. 백투더퓨처 파트2나 블레이드 러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