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2012)
By 멧가비 | 2015년 7월 9일 |
![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2012)](https://img.zoomtrend.com/2015/07/09/a0317057_559e4c223b599.jpg)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영화다. 온갖 호러물의 크리처들이 한 곳에 모여 쏟아지는 볼거리도 그렇고, 앞으론 이런 뻔한 산장물 만들지 말자, 고 뭔가 일단락 짓는 듯한 뉘앙스도 그렇고. 하지만 그 마지막 대난동 장면이 엄청난데 비해 그에 이르는 과정이 지루해서 세 번 이상은 못 보겠는 영화이기도 하다. 어차피 영화라는 게 두 번 이상 볼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드는 건 아니니까 아무래도 상관 없긴 하지만. 어쨌거나 아무 사전 정보 없이 처음 봤을 때의 놀라움과 충격, 반가움 등은 비할 바 없이 대단하다 하겠다. 마치 돈과 정성을 쏟아 부어 만든 거대한 팬픽이랄까. 영화의 장르부터 온 구석구석이 호러인데 이렇게 즐거운 유희일 수 있다는 게 참. 시리즈화 해도 괜찮을 것 같다. 같은 형식
그런 메타버스는 안옵니다
By 자그니 블로그 :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 2021년 7월 27일 |
지난 2020년 10월, 엔비디아 CEO 잰슨 황은 이렇게 말했다. “If the last twenty years was amazing, the next twenty will seem nothing short of science fiction, The metaverse is coming.(Jensen Huang, CEO & Founder of Nvidia, @ GTC 2020). 한마디로 메타버스가 오고 있다는 말이다. 그때 이런 생각을 했다. 이분 왜 이러실까-하고. 메타버스가 오고 있다고 말해서 그런 게 아니라, 앞으로 20년은 SF처럼 보일 거라고 말해서다. 그런 허세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기술이 기대를 배신하는 걸 그동안 너무 많이 봤다. 백투더퓨처 파트2나 블레이드 러너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The Exorcism Of Emily Rose (2005)
By 멧가비 | 2016년 8월 5일 |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The Exorcism Of Emily Rose (2005)](https://img.zoomtrend.com/2016/08/05/a0317057_57a48bd0c4ff4.jpg)
빙의와 엑소시즘을 다룬 영화 중에서도 독특한 지점에 있는 영화다. 소녀에게 빙의된 악마와 신부의 대결이 아닌, 엑소시즘의 실패로 소녀가 죽은 이후 엑소시스트였던 신부를 둘러싼 공판이 영화의 주 내용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플래시백으로 소녀가 빙의되는 과정을 천천히 그리고 고통스럽게 묘사하고 있다. 빙의외 엑소시즘은 이젠 새롭지 않은 소재다. 대신 영화는 다른 부분에서 생각해 볼 여지를 준다. 공판의 쟁점은 이렇다. 에밀리 로즈 소녀는 엑소시즘을 위해 약을 끊었는데 이게 로즈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엑소시스트였던 무어 신부에 대한 처벌 유무를 따지는 과정인데, 법이라는 건 결국 인간이 선을 그어놓은 제도권이다. 제도권에서 죄를 따짐에 있어 참작해야 하는 범위가 과연 '신비주의(M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