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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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사랑

내가 하는 말을/ 나 혼자 듣고 지냅니다/ 아 좋다, 같은 말을 내가 하고/ 나 혼자 듣습니다/ 내일이 문 밖에 온 지 오래 되었어요/ 그늘에 앉아 긴 혀를 빼물고 하루를 보내는 개처럼/ 내일의 냄새를 모르는 척 합니다. 사랑도 맘편히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이 찾아온 줄 알았는데 곁에 아픔이 있고, 현실이 아프다 생각했었는데 옆에 더 아픈 현실이 있습니다. 김양희 감독의 영화 '시인의 사랑'은 시를 읊으며 문을 열고 시를 읊으며 문을 닫는 영화입니다. 섣불리 사랑에 다가가지 못하는 남자와 현실의 늪에서 허덕이는 소년. 둘 사이의 거리는 무어라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품고 있고 있습니다. 시라는 형태로 밖에 세상에 나올 수 없는 어떤 감정, 시어로만이 구현할 수 있는 어떤 세계가 이 영화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