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람들, 내 사람들
By 습관성 기록 | 2014년 9월 29일 |
베트남에, 정확히 꽝찌성 여린현에 도착하기까지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떨림이었다. 한국에 있는 내내 말로 표현못할 그리움이 있었지만 그거야 우리 얘기고 이곳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지 알 수가 없었다. 물론 반가워 할테고, 나름 여린 거주 첫 외국인들이라는 무시못할 팩트가 있고, 혼자면 모를까 셋이 함께 다니는 이상 예전의 그 녀석들이라는 걸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다는 건 알겠는데.. 그간 블로그에 쓴 내용들을 봐서는 당연히 반가워 하겠구만 왠 오바냐고 생각하겠으나 쉽게 말해, 자신이 없었다. 결론적으로 동네 사람들의 반응은 어마무시했다. 우릴 기억하냐고 물어볼 틈 따위 없을 정도로 단순히 우릴 기억하는 정도가 아니라 진심으로 반가워했다. 정말 반가워했다.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