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말라야
By . | 2015년 12월 29일 |
히말라야를 친구랑 같이 봤다. 엄청나게 슬프다고 해서 화장실에서 휴지를 루팡해다가 둘다 손에 꼭 쥐고 봤다.오랜만에 언더 마스카라까지 하고 화장에 힘을 빡 준 날이었는데 슬픈 영화를 고르다니. 예상치 못한 변수에 당황했다. 볼 영화가 진짜 없긴 했다. 최대한 안 울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영화를 봤다.근데 왠일? 눈물이 한방울도 안 났다. 옆에 내 친구는 울고 코 먹고 난리가 났는데 나는 눈물 한 방울도 안 났다. 쥐고 있던 휴지마저 친구한테 내줬다. 내가 집중력이 좀 없는 탓도 있다. 영화관 의자는 불편해서 골반이 나갈 것 같고 영화관 안은 건조해서 눈도 아프고 공기가 답답해 머리까지 아픈 상황이었다. 내 집중력이 문제인지 몰입도의 문제인지 요즘 영화는 너무 길어. 끝날 것 같은데 끝이 안 난다. 씬 분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