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치] 톰 행크스의 따뜻한 SF 드라마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1년 12월 19일 |
2001년 <캐스트 어웨이>가 연상되기도 하고, 혼자 고립되어 고생 바가지로 하는 캐릭터로 거의 독보적인 톰 행크스의 눈물겨운 여정을 그린 드라마 영화 <핀치>이다.암울한 미래의 모습과 주인공의 정해진 운명이 초반부터 마음 짠하게 하며, 더 나아가 반려견을 위한 애달픈 마음이 보여 먹먹했다. 감히 비교할 수준이 아니지만 코로나 속에서 가족 없이 거의 고립된 생활을 해오고 거기에 한 달 넘게 심한 위염으로 고통 속에 사는 내 자신과 곁쳐지면서 감정이입이 쉽게 되었다. '주인공은 그래도 반려견과 로버트라도 함께인데' 하면서...인간 보다 더 인간적이고 순수하고 정 많은 로버트의 섬세한 움직임과 연기(연기자는 자신의 얼굴 한 번 못보여줬지만)가 톰 행크스와 좋은 호흡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더 마션" 스틸샷들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5년 7월 7일 |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더 마션" 스틸샷들입니다.](https://img.zoomtrend.com/2015/07/07/d0014374_556bc5e12dee6.jpg)
이 영화도 슬슬 뭔가 공개될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일단은 기대작입니다.
<마린> 멜라니 로랑의 감성 연출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2년 11월 30일 |
![<마린> 멜라니 로랑의 감성 연출](https://img.zoomtrend.com/2012/11/30/c0070577_50b5740c8ddc7.jpg)
한 남자를 만나 사랑하고, 자신의 아픈 과거 사연도 나누고, 싸우고, 화해하고... 열병에 단단히 걸린 한 쌍의 남과 여, 프랑스의 감성이 풍부하게 담긴 드라마 영화 <마린>은 이렇게 약간은 평범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삶에는 사랑 말고도 지키고 싶은 것들이 많은 법, 그로인해 가까운 이들과 균열이 생기기도 하고, 사랑에 미숙하고 두려운 마린은 결국 누굴 끝까지 믿어 보기로 한다. 평범하고 조용한 일상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도 있으니 영화는 평범하지만 열정적인 사랑을 하며 살아갈 수 있던 '마린'의 급작스런 사고로 극의 시선이 바뀌게 된다. 마린의 언니 '리사'와 그녀의 그림같이 예쁜 아들 '레오', 엄마 그리고 마린의 운명적 연인 '알렉
더 웨일
By DID U MISS ME ? | 2023년 3월 6일 |
고래가 되어버린 남자를 아시오? 그 남자, 그러니까 그 고래는 한 대학교의 작문 관련 수업 교수로서 제자들에게 반복해 말해왔다. 본디 에세이를 비롯한 글쓰기란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칠수록 나아지는 것이라고. 문맥을 다듬고, 문장을 깎으며, 단어들을 바꿔쓰면 느릴지라도 조금씩 앞을 향해 진군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어쩌면 그래서였는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후 잔뜩 비대해진 몸을 주체하지 못해 다른 이들 앞에 나설 수 없게 된 그 고래의 사연이 말이다. 그는 스스로를 고치고 수정할 여력이 없었다. 아니, 동기를 잃었다고 봐야할지도. 그렇게 앞으로 헤엄쳐 진군할 동기와 용기 모두를 잃은 고래는, 이제 뒤로 떠내려가 후퇴할 이유 하나만을 붙잡는다. 살아갈 용기는 없어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죽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