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YC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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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YC 1993
"Bowery가 어느 쪽이지?" 놀리타 정도에서 살짝 길을 잃어서 지나가는 앳된 얼굴의 청년한테 물었다. 아이폰을 꺼내들고 지도검색을 시작하길래 미안해져서 황급하게 나때문에 찾아볼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청년은 구글 맵 검색으로 방향하고 마일수를 알려줬다. 전시장에 들어서서 제일 첫 화면에선 커트 코베인의 언플러그드 인 뉴욕 콘서트 장면이 나왔다. 감동하자면 감동할 수도, 뭐 그럴 수도 있다면 그럴 수도 있는데, 이 전시 중 Charles Ray의 패밀리 로맨스와 Kiki Smith의 몇 작품은 서울에서 어린이 시절에 관람했었다. 밀랍 작품 패밀리 로맨스는 미술관 어디 정도에 있었는지도 기억할 정도이다. 현대 미술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꽤나 시각적 충격을 받아서 미술관 다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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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도 뉴욕에 도착했던 첫 주말엔 MoMA에 갔다. Museum of modern art. 뉴욕 현대미술관이라는 이 곳은 다른 뉴욕의 대표적인 미술관들처럼 그 보유하고 있는 회화작품들의 상설전시 때문에 매번 오게 만든다. 이번에도 별 특별한 계획을 세워두지 않았던 나는 도착한지 삼일, 첫 주말 토요일에 무의식적으로 그곳으로 갔다. 사실 지난번 맨해튼에 머무는 동안 총 네번은 왔었다. 이런 곳에 오면 상설전을 주로 보게되는만큼, 뉴욕의 다른 유명한 미술관들은 아무래도 두 번 이상 잘 안가게 되었는데 이곳만큼은 달랐다. 전시 작품의 많은 수가 이미 살면서 간접경험을 했던 작품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접하며 얻게되는 장점은, 내가 아는 정보를 단순히 재확인하는게 아니라, 미처 경험해보지 못했던 부분
뉴욕 2019 _ 다시 Day 01
2016년 1월의 마지막날, 뉴욕에서의 10개월간 방문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귀국을 하루 앞둔 그때, 나는 조금 복잡한 심정이었다. 아쉬움과 후련함, 성취감과 섭섭함이 뒤섞인 감정이, 그 날 마지막 일정의 발걸음을 10개월간 출퇴근한 연구실 건물 앞으로 자연스럽게 향하게 만들었다. 아직 연구에 대해서 뭔가 미숙할 때 이곳에 왔다는 아쉬움과, 연구 기간에 비해서 미진한 성과, 첫 해외에서의 체류 경험 중에 겪어야했던 어려움이나 적응에 낭비된 시간들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날 그 장소에서 서서, 나는 내 학위 과정이 끝나기전에 다시 이곳에 올것만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그리고 또렸하게 들었다. 난 살아오면서 제법 예감이 들어맞는 좋은 경험을 많이 해왔다. 그리고 그 날로부터 정말로 정확히 3년하고도 하루가 지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