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 숙소 이야기: 환골탈태란 바로 이런 것이다
By 습관성 기록 | 2014년 10월 5일 |
우리가 살았던 곳의 기막힌 정황에 대해서 이전 포스팅에 줄줄 나열했지만 중요한 건, 이 조건들로 인해 우리가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일이 피곤할 때 전기가 나가면 스트레스였고 더워 죽겠는데 샤워를 못하면 몸의 열기로 기절할 것 같았지만, 여린 생활에서 부딪히는 대부분의 상황에 대해 그러했듯 우리는 생각보다 즐겁게, 잘 이겨냈다. 한국에서라면 상상도 못할 악조건에도 발동하는 긍정마인드의 힘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하고... 그래서 우리 숙소는 떠올리기도 싫은 곳이 아니라 반드시 다시 가야하는 곳이었다. 아니 다른 거 다 떠나서 우리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곳 아닌가. 집이자 사무실이자 회의 장소이자 작업실이자 손님맞이 공간이자 통역 동생의 과외 장소이자 동네 꼬마들의 놀이터이자... 아무튼 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