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 복습 : 토르
By 박학다식(薄學多食)한 이의 블로그 | 2019년 9월 14일 |
1.일단 이 시리즈의 의의를 짚자면 MCU 세계관의 크기를 확 늘리는 영화라는 것. 헐크든 캡틴 아메리카든 아이언맨이든 결국은 지구스케일인데 이 토르가 합류하면서 MCU는 우주의 이야기까지 끌어올 수 있게 됐다. 그런데 그렇게 세계관의 크기를 키우는 영화인데 막상 토르 자체는 스케일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게 또 함정. 1편은 미국 시골동네에서 디스트로이어와 1대1로 마무리됐고 2편도 세계가 망하네 마네 했는데 막상 싸움의 크기는 결국 말레키스와 1대1이고 3편이 시리즈 중에선 체면치레 한편인데... 그런 스케일의 여백을 캐릭터와 묠니르를 이용한 코미디로 잘 채운 영화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여러모로 판타지색채 강한 히어로의 블록버스터라기 보다는 연극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특히나 1편은 그런 색채가 가장
MCU 탐구 - 소모성 악당들이 누적된 결과?
By 멧가비 | 2016년 10월 26일 |
MCU의 영화들이 악당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비판들은 새 영화가 발표될 때 마다 줄곧 있어왔다. 요약하면, 코믹스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캐릭터들을 너무 일회성으로 소비하고 버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늘 덧붙는 건, 마블 영화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다. 그러나 그렇게들 걱정하던 그 "미래"가 지금이다. MCU 영화가 벌써 열 편이 넘게 나왔다. 시리즈의 역사는 이제 몇 달 후면 만 10년이 된다. 약간의 기복이 있었으나 시리즈는 대체적으로 탄탄하게 늘 진화하며 승승장구 해 왔다. 즉, 마블이 악당 캐릭터를 어떻게 소비했든 결과적으로는 마블의 방식대로 잘 해왔다는 말이다. 아이언 몽거, 크림슨 다이나모, 만다린 등 악당 캐릭터들을 대표적으로 소모하는 게 바로 '아이언맨' 시리즈
블레이드 트리니티 Blade: Trinity (2004)
By 멧가비 | 2016년 7월 3일 |
앞선 두 편이 그러했듯, 이 영화 역시 배트맨 시리즈의 구조를 따라가는 방식을 취한다. 즉, 배트맨 시리즈의 몰락마저 간단히 재현해낸다는 것. 워너는 예나 지금이나 가능성 있는 시리즈에 재 뿌리는 짓을 참 잘 한다. 다짜고짜 새 캐릭터만 투입하면 잘 될 거라고 믿는 워너의 무신경한 기획은 '배트맨과 로빈'에 이어, 이 영화, 그리고 '던 오브 저스티스'로 이어진다. 남자 둘에 여자 하나 조합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누군가가 영화 제작 파트 수뇌부에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좋은 감독이 각본도 잘 쓰는 게 아니라는 잭 스나이더의 예처럼, 데이빗 S. 고이어는 좋은 각본가가 감독도 무조건 잘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전작들과 달리 대놓고 뱀파이어처럼 생긴 뱀파이어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이것은
잡담-저스티스리그
By 4월에 내리는 눈 | 2017년 12월 1일 |
토르가 더 좋았는데 본지가 꽤되어서 그냥 저스티스 리그로 가자그런데 토르>>>>저스티스여서 안타까웠다. 왜지? 이번 토르에서 투탑이라 할 수 있는 헐크가 별로여서 사실상 토르 원탑 영화였는데도 아는 얼굴들이 줄줄이 출연한 저스티스보다 별로.. 미적으로도 저스티스 전작보다 못했다. 그리고 크리스 햄스워스가 멋있어서 모든것을 낙관적으로 볼 수 있었나... 토르1에서 금발의 토르를 봤을 때 귀신 같은 할리웃 놈들 어디서 저렇게 토르같은 걸 구해다놨지! 하고 감탄한 적이 있었는데 커트머리 토르(삼손인가 별나 고통스러워했다;; 그럼 케빈파이기가 딜라일라일까...; 너무 즐거워하시더라)도 미모를 뽐내는 걸 보고 다시 놀랐다. 켈틱 화장도 잘 어울렸다. 백설공주 보고서 갈색 염색한 햄스워스의 미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