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City Girl Writes|2012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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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Girl Writes|2012년 5월 20일

아주 오랜만에 찾아온 덥지도 춥지도 않은 주말, 나는 일요일 오전의 이사 준비를 한다. 기숙사에서부터 벽에 붙여두었던 할 수 있다 포스터를 떼어냄으로써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다. 이 무슨 대학 신입생 취향이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새 아파트에서도 이 포스터는 벽에 붙겠지. 짐싸기에 겁먹고 오버킬로 금요일 휴가를 냈는데, 덕분에 좀 쉬었다. 굳이 짐을 싸기 싫어서 그런 건 아니지만(!) 금요일 밤엔 로앤오더 에스비유 에피소드 세 개를 연달아보고, 오늘 밤은 돗키리 스페셜 같은 걸 보면서 혼자 킬킬거리고 있으니 나쁘지 않다. 맥주 한 잔 마시면 딱 좋을 것 같은데 감기기운이 싹 떨어진 건 아니라서 참고, 내일 이사 후 새 동네에서 맛있는 것을 먹기로 한다. 뉴욕은 땅넓이로는 그리 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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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2019 _ MoMA 뉴욕 현대미술관

Call me Ishmael.|2019년 2월 13일

지난번에도 뉴욕에 도착했던 첫 주말엔 MoMA에 갔다. Museum of modern art. 뉴욕 현대미술관이라는 이 곳은 다른 뉴욕의 대표적인 미술관들처럼 그 보유하고 있는 회화작품들의 상설전시 때문에 매번 오게 만든다. 이번에도 별 특별한 계획을 세워두지 않았던 나는 도착한지 삼일, 첫 주말 토요일에 무의식적으로 그곳으로 갔다. 사실 지난번 맨해튼에 머무는 동안 총 네번은 왔었다. 이런 곳에 오면 상설전을 주로 보게되는만큼, 뉴욕의 다른 유명한 미술관들은 아무래도 두 번 이상 잘 안가게 되었는데 이곳만큼은 달랐다. 전시 작품의 많은 수가 이미 살면서 간접경험을 했던 작품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접하며 얻게되는 장점은, 내가 아는 정보를 단순히 재확인하는게 아니라, 미처 경험해보지 못했던 부분

뉴욕 2019 _ 다시 Day 01

Call me Ishmael.|2019년 2월 7일

2016년 1월의 마지막날, 뉴욕에서의 10개월간 방문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귀국을 하루 앞둔 그때, 나는 조금 복잡한 심정이었다. 아쉬움과 후련함, 성취감과 섭섭함이 뒤섞인 감정이, 그 날 마지막 일정의 발걸음을 10개월간 출퇴근한 연구실 건물 앞으로 자연스럽게 향하게 만들었다. 아직 연구에 대해서 뭔가 미숙할 때 이곳에 왔다는 아쉬움과, 연구 기간에 비해서 미진한 성과, 첫 해외에서의 체류 경험 중에 겪어야했던 어려움이나 적응에 낭비된 시간들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날 그 장소에서 서서, 나는 내 학위 과정이 끝나기전에 다시 이곳에 올것만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그리고 또렸하게 들었다. 난 살아오면서 제법 예감이 들어맞는 좋은 경험을 많이 해왔다. 그리고 그 날로부터 정말로 정확히 3년하고도 하루가 지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