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마지막. 미스터 블루.
By 하늘을 달리다 | 2012년 12월 17일 |
항상 믿을 수 있던 두 손. 마냥 든든했던 뒷모습. 이운재라면 언제나 믿을 수 있어. 불패의 손끝, 철벽의 화신. K리그 410경기 425실점, 2008 K리그 MVP 대표팀 132경기 114실점 No. 1 이운재 갑자기 떠오른 기억, 4년 전.
고맙습니다, 스테보
By 하늘을 달리다 | 2013년 7월 4일 |
스테보를 위한 날이었다. 모든 골의 세레모니가 “수원과 스테보를 위하여.”였던 이날. 그 세 번의 외침. 많은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골을 넣은 후의 포효, 양손 키스 세레모니, 후반 20분 교체 사인을 확인하고 씩 웃던 얼굴, 관중들의 기립 박수, 감독과의 길고도 진한 포옹. 구단 스텝은 물론 엔석 쪽에 있던 대기 선수들에게로 찾아가서 한 명씩 다 인사 나누던 모습, 그리고 그대로 관중석까지 올라가던 것까지.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전반이 끝난 직후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스테보는 무릎을 꿇고 엎드려서는 빅버드의 필드에 입을 맞췄다. 자신이 3년을 뛴 이곳이 무척 사랑스럽다는 듯, 그렇게 작별 인사를 한다. 그 짧은 한 순간이 강렬했다. 미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드러나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