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워 Z World War Z (2013)
By 멧가비 | 2018년 11월 5일 |
초반 30분, 정말 끝내준다. 클리셰에 발목 잡히지 않는 쾌속 전개. 상황 판단 빠르고 실력 좋은 주인공. 짜증을 유발하지 않는 합리적인 전개. 쓸데 없이 분란을 유발하는 캐릭터도 없고, 특히 책을 이용해 간단하지만 유용한 방어도구를 만드는 장면에서는 감탄을 하게 된다. 왜 저 생각을 아무도 안 하는 거지? 하지만 영화의 이 모든 장점과 특징들을 간단히 그리고 아득히 뛰어넘는 이 영화만의 개성은 브래드 피트의 출연 그 자체다. [새벽의 저주]부터 시작된 좀비 장르의 속도감과 스펙터클함 등, 메이저 장르로 분화한 현대 좀비 영화의 한 계보에서도 특 A급이랄 만한 사실 아닌가. 세계 각지를 도는 로케 촬영, 헬기에 항공기에, 그리고 브래드 피트가 주인공. 과연 좀비 거장 조지 A. 로메로가 시체 삼부작
"할로윈 엔드" 포스터들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22년 10월 10일 |
솔직히, 개봉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불안합니다. 제대로 개봉하기 힘들까봐서 말이죠. 아이맥스 포스터는 환장하게 멋진데, 개봉은 힘들겠죠.
에일리언 3 Alien³(1992)
By 멧가비 | 2016년 12월 1일 |
데이빗 핀처의 영화 감독 데뷔작인 이 영화는 시리즈 내에서도 돌연변이처럼 유난하다. 심지어 첫 영화에서도 어느 순간부터는 여전사로서의 모습을 보이던 리플리가 유독 이 영화에서만 내내 주도적이지 못하고 무력하다. 뿐만 아니라 같이 에일리언을 상대해야 할 우주 죄수들 역시 극한의 상황 앞인데도 또렷하게 제정신들을 차리는 것 같진 않다. 살 마음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를 정도로. 해석 나름, 나는 이 영화에서 공허한 종교광신에 대한 비판을 읽는다. 피오리나 161 우주 감옥은 일종의 예배당이기도 하다. 수도원에 더 가까우려나, 어쨌든. 범죄자 출신 신자(信者)라는 이 아이러니한(그려나 꽤 현실적인) 출신의 남자들은, 발정난 개처럼 달려드는 에일리언 러너한테 당장 죽게생겼는데도 진지하게 싸울 궁리를 하
익스트랙션
By 박학다식(薄學多食)한 이의 블로그 | 2020년 6월 20일 |
예전에 끝내줬던 전직 군인, 현직 용병이 납치당한 방글라데시 범죄조직의 아들을 구하러 간다. 심플하기 그지 없는 스토리를 밑에 깔고 액션장면으로 왁 달리다가 잠깐 쉬었다가 다시 액션장면으로 달리는 지극히 단순한 구성을 한 영화라 그런지 거침없이 달려나갔다. 괜히 이런저런 설정 붙이다가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못하고 와장창하며 자빠지는 영화들은 좀 보고 배울일. 루소 형제가 제작자에 루소 형제가 감독했던 마블 영화에서 스턴트 작업을 한 샘 하그레이브가 감독이라 그런지 액션장면을 굉장히 잘 찍었다. 초반부 좁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총격전부터 나이프 파이팅, 시가지에서 벌어지는 총격전 등 다양한 액션장면을 보여주는데 부서진 가구의 못에다가 상대를 찍어눌러 마무리한다거나 도로 한복판에서 쌈박질 하다보니 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