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웹툰: 예고살인(2013)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3년 11월 9일 |
2013년에 김용균 감독이 만든 호러 스릴러 영화. 내용은 다음 웹툰 작가인 강지윤은 광기의 역사라는 호러 만화로 대박을 터트려 일약 스타 작가로 거듭났는데 그녀의 원고를 담당하던 다음 웹툰 편집장 서미숙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그게 새로 보낸 원고 속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그 이후 만화에 나온 살인 내용이 현실에서 진짜 사건으로 발생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핵심 설정은 웹툰을 그렸는데 거기 나온 내용대로 현실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살인 예고를 하는 것이고 그걸 보고 동분서주하는 이기철 형사와 강지윤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죽은 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그걸 가지고 그린 그림으로 웹툰을 만든다. 그리고 그게 현실에서 사건으
왓치맨 Watchmen (2009)
By 멧가비 | 2017년 11월 30일 |
투명하고 공정한 교과서적 영웅도, 뚜렷한 악당도 존재하지 않는 이 기묘한 슈퍼히어로 추리극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립각은 닥터 맨해튼과 오지만디아스 사이에 있다. 닥터 맨해튼은 유일한 초능력자이자 신에 비견되는 존재로서, "인간을 구원할 힘"이라는 긍정적 존재로 여겨졌지만 그 끝은 냉전시대가 가장 두려워했던 파괴력 그 자체라는 오명. 코미디언은 일찌기 닥터 맨해튼의 방관자적 태도를 지적한 바 있다. 닥터 맨해튼은 인간으로서 사망하고 초인으로 부활한 시점에서 실질적으로는 거의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이는 초월자의 관점에서 모래 한 톨 만큼이나 사소한 일들에 손대지 않는 초 거시적 방관이다. 너무나 크고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건 슈퍼 영웅으로서는 치명적인
이창 Rear Window (1954)
By 멧가비 | 2021년 11월 14일 |
많은 사람들이 [현기증]의 미술을 찬양할 때, 나의 반골기질은 이 영화를 가장 "흥미로운" 히치콕 미술 영화로 꼽는다. 주인공의 원룸과 맞은편 다세대주택이라는 심플한 배경 설정, 하지만 영화의 A부터 Z까지의 모든 플롯이 이 구조 안에서 진행되며 영화의 주제의식를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것도 바로 그 세트들이다. 모든 입주민이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사는 건너편 빌라는 카메라의 시선에 따라 동물원처럼도 보이고 갤러리의 액자처럼도 보인다. 어쨌든 주인공에게 있어서는 구경감 혹은 소일거리 관찰의 대상일 뿐이지 인간적인 소통의 대상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히치콕 영화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미술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것은 공간의 배치와 거기서의 주인공의 행동 양식이 결과적으로 흔한 주
[WIN95] 스트리트 캅: 불상을 찾아라 (1995)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9년 1월 28일 |
1995년에 ‘인터하우스’가 윈도우 95용으로 만든 어드벤처 게임. 10개월 간 2억을 들여 만든 작품으로 삼성전자와 삼성 데이터 시스템이 공동 주최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시회인 ‘95 컴퓨터 명인한마당’에서 주최하는 게임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내용은 주인공 ‘오 형사’가 수사 반장 ‘한상천’으로부터 대성 기업의 ‘윤중일’ 회장이 국보급 유물 ‘금동여래불상’을 소유하고 있다가 국가에 기증하기로 했는데. 집안에 도둑이 될어 불상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48시간 내에 사건 해결을 하러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게임 타이틀 화면에서부터 인터렉티브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사 영상이나 애니메이션이 들어가지는 않았고. 단순히 선택지가 존재하고 선택지에 따른 결말